과거 외국인 엑소더스 사례로 본 현재 상황

입력 2015-08-2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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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16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이고 있다.

우선 현재 상황과 가장 유사하다고 평가받는 것은 지난 2011년이다. 그 해 4월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과 미국의 자산정상화(출구전략) 원칙 제시로 불안한 투자심리가 지속됐다. 8월에는 신용평가사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하자 글로벌 증시는 패닉 국면을 맞게 됐다.

이 당시 코스피지수도 2011년 8월 2일부터 6거래일동안 17%이상 하락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3조2500억원에 달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외국인 순매도 행진이 2011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것을 우려했다. 그는 “국내 증시 하락폭은 2011년과 비교해 규모가 작다”고 평가하며 “아직 패닉이 충분히 반영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추가 조정을 전망했다.

가까이는 2014년 10월 증시도 유사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 해 9월부터 중국 경기 모멘텀은 갑작스레 악화됐고 10월말 Fed의 양적완화 종료도 예정됐다. 위안화는 석달 동안 달러화 대비 3% 절하됐고 유가도 급락했다. 2014년 9월 18일부터 20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단 이틀을 제외하고 ‘팔자’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빠져나간 자금만 3조2082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극심했던 디플레이션 공포에 대한 해결책은 결국 ‘시간’이었다. 중국 경기 지표가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는 완화됐다. 미국 역시 연말 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고용 지표가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시장은 반등했다.

곽현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위안화 약세 조치와 재정 지출 등을 감안할 때 연말에는 분명 경기 지표들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2013년에는 미국 테이퍼링 위기가 있었다. 국내 증시도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석달동안 외국인은 4조7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로 코스피는 급락했고 기관들의 손절매 물량까지 겹치며 이중고를 겪었다. 하지만 미정부의 양적완화 종료 우려가 완화되자 증시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김진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 위기보다 현재에 더 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2013년 테이퍼링 당시보다 중국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음은 이머징 금융시장에는 커다란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테이퍼링 당시에는 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연기하며 테이퍼링 충격을 완화시켰지만, 최근 Fed의 금리인상 지연가능성에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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