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외 기업 M&A 사상 최대...올들어 8개월새 7조 엔 돌파

입력 2015-08-24 08:05 수정 2015-08-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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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사상 최대였던 2012년 기록 이미 경신…내수형 기업 해외서 성장 활로 찾아

일본 기업들이 해외 인수·합병(M&A)에 올인하고 있다. 올 들어 8월까지 일본의 해외 M&A 규모가 7조 엔(약 68조원)을 돌파해 연간 기준 사상 최대였던 2012년(7조1375억 엔)을 이미 넘어섰다고 24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상장기업 보유자금이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르는 등 기업들은 풍부한 자금을 등에 업고 해외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보험과 물류 등 내수형 기업이 해외에서 활로를 찾으면서 해외 M&A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일본 기업이 올해 8월 20일까지 발표한 해외 M&A 규모는 7조1685억 엔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M&A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율도 전년의 4.5%에서 5.9%로 높아졌다.

국경을 넘어선 M&A 규모가 지난 1~7월에 20% 늘어난 가운데 일본 기업의 존재감이 더욱 커진 셈이다.

신문은 올해 M&A의 가장 큰 특징으로 대형화를 꼽았다. 일본의 해외 M&A는 건수로 살펴보면 1~8월에 3%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M&A 평균 금액은 약 170억 엔으로, 2012년의 98억 엔을 크게 웃돌았다. 엔화 약세에 인수 금액이 커진 영향도 있다.

특히 보험회사의 대형 M&A가 눈에 뛴다. 일본 스미토모생명보험은 지난 11일 워런 버핏이 설립한 미국 중견 보험사 시메트라를 4666억 엔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메이지야스다생명보험은 지난 7월 미국 스탠코프파이낸셜그룹을 49억97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저출산 고령화를 배경으로 일본시장의 쇠퇴가 예상되고 있어 보험업계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성장을 노리고 있다.

물류업계에서도 대형 인수가 잇따랐다. 일본우정 산하 일본우편은 호주 물류 대기업 톨홀딩스를 64억9000만 호주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긴테츠월드익스프레스는 싱가포르 APL로지스틱스를 사들였다.

인수로 새 성장분야를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친환경 전지 관련 소재를 다루는 아사히카세이는 미국 폴리포르를 인수해 리튬이온전지 핵심 소재인 절연재(분리막) 세계 1위 자리를 굳혔다. 폴리포르는 인수 전 절연재 부문 세계 3위였다. 후지필름홀딩스는 지난 3월 말 미국 줄기세포 개발업체 셀룰러다이나믹스인터내셔널을 인수하기로 합의해 재생의료 분야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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