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 포격]메르스, G2발 불안에 이어 북한까지 설상가상…안팎으로 고달픈 한국경제

입력 2015-08-21 11:34 수정 2015-08-2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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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포격도발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린 21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주영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회의를 주재하며 머리를 쓸어 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팎으로 쏟아지는 악재로 한국경제가 휘청대고 있다. 2%대 저성장 국면으로 한층 더 다가간 모습이다.

지난 6월 내수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충격에서 벗어날 즈음에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와 증시 불안의 그늘이 엄습한 데 이어 한국경제의 고질적인 불안 요인인 북한 리스크까지 재발했다.

북한군은 전날 오후 4시경 서부전선에서 로켓을 발사했고 우리 군이 포탄 수십발을 대응 사격했다. 이에 따라 전방에는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여기에 올해 안에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국제유가 급락세가 겹치면서 대외 리스크가 한층 고조됐다.

실제로 국가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시장정보업체 마킷에 따르면 한국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날 66.98bp(1bp=0.01%포인트)로 전날보다 3.04bp 상승했다. 지난 1월20일(67.63bp) 이후 7개월여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도 급등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VKOSPI는 전날보다 3.61포인트(24.20%) 오른 18.53을 나타냈다. 장중 한때 19.18까지 치솟았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0.9원 오른 1186.0원에 출발한 후 상승폭을 확대해 1190원을 돌파했다.

북한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투자자들의 심리로 움직이는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소비·투자 등 경제 전반이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 도발이 다행히 '일회성'으로 끝나게 되면 파급력이 크지 않겠지만,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각종 대외 리스크로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한 시선이 많은 상황에서 대북 리스크에 따른 불안감까지 커지면 투자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올해 3%대 경제성장률을 지키려는 정부의 정책방향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일각에선 일부 연구기관들이 전망한 2%대 성장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북한 도발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정부는 시장의 과도한 불안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면서 "과거 경험에 비춰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및 중국발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인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련 기관들도 별도의 대책 회의를 개최하는 등 시장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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