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대주주인 산업은행으로부터의 유동성 지원 기대감에 모처럼 반등에 성공하며 조선주 강세를 이끌었다.
21일 대우조선해양은 전일 대비 14.36% 오른 8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우조선해양이 상승세로 장을 마친 것은 6거래일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4일 6.02% 하락을 시작으로 15일 2조원 대 영업손실 가능성이 제기되며 하한가까지 내려갔다. 이후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5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산업은행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을 요구받았으며 이날 중 구조조정 일정 등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우조선해양은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까지 유입되며 주가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강세에 조선주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이 6.11% 올랐으며 현대미포조선도 2.42% 상승했다. 삼성중공업도 3.57% 올랐다.
전문가들은 최근 조선업종이 실적 우려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하락폭은 다소 과도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조선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한 이유는 매크로 변수 등을 활용한 조선 WATCH 모델에 기반했고 그 함의는 더 이상 나빠질 곳이 없다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도 "조선업종의 실적 우려 이후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20% 가량 하락했으나 이미 주가 측면에서 대규모 영업손실에 따른 쇼크는 대부분 반영됐다"며 "하반기에는 악재보다는 호재 소식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분간 주가는 횡보할 수 있다며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