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반도에 볼라벤급 강한 태풍 찾아올 수도"

입력 2015-06-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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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과 같은 '강한 태풍'이 올해 예년보다 많이 발달하고 이들 중 하나 정도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허창회 교수는 미국 해양대기국 국립환경예보센터(NCEP)의 2∼5월 북서태평양 관련 기상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허 교수에 따르면 올 6∼10월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강한 태풍은 평년(7.5개)보다 조금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한 태풍이란 풍속과 예상 피해 유형에 따라 태풍을 다섯 등급으로 분류하는 '사피르-심슨 규모'(Saffir-Simpson scale) 3급 이상으로, 중심 최대풍속(1분 기준)이 96노트(약 49m/s) 이상인 태풍이다.

2012년 우리나라에 찾아온 15호 태풍 볼라벤이 가장 강력했을 때의 중심 최대풍속(10분 기준)이 53m/s였고, 이에 앞선 14호 태풍 '덴빈'이 가장 셌을 때 중심 최대풍속(10분 기준)은 45m/s였다.

초속 15m의 바람이 불면 건물의 간판이 떨어지고 초속 25m에는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간다.

풍속이 30m/s면 허술한 집이 무너지고 35m/s일 땐 기차가 엎어질 수 있다. 초속 40m의 강풍은 사람은 물론 커다란 바위까지 날려버릴 수 있는 위력이다.

허 교수는 "올해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고 6∼10월 대규모 순환장 전망을 보면 태평양의 '연직 바람시어(wind shear)'가 상대적으로 약해 태풍이 강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직 바람시어는 고도에 따른 풍속의 차이를 말하는데, 이것이 크면 태풍이 잘 발달하지 못한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원래 필리핀 동쪽해상 근처에서 발생하는 태풍이 평상시 위치보다 남동쪽으로 치우쳐 발생하게 되며, 이 때문에 태풍이 바다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아 좀 더 큰 에너지를 갖고 올 수 있다고 허 교수는 덧붙였다.

올해에는 특히 태풍이 동중국해를 지나 한국과 일본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는 한 개 정도의 강한 태풍이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허 교수는 예상했다.

허 교수는 6∼10월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전체 태풍의 개수는 평년(19.7개)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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