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전염병에 취약한 보건당국…선제적 대응 부실에 책임론도

입력 2015-05-27 17:17 수정 2015-05-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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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에볼라.메르스 등 전염병 국내 유입때마다 뒷북 대응 국민 불안감 키워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발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도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전북 정읍에서도 의심환자가 발생하는 등 메르스 감염 공포가 날로 더해지는 양상이다. 이에 보건당국의 대응 부실에 책임론도 나오는 상황이다..

27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첫 메르스 환자를 진료한 의사 A씨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국내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는 모두 5명이다. 여기에 이날 정북 정읍에 사는 A씨는 보건당국에 “지난 23일 중동지역을 경유해 입국했는데 감기 증상이 있다”고 신고했다.

병관리본부가 추가확산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얘기한 것과 달리 국내에서 메르스 감염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를 보호하던 가족 한명이 의심 증세를 느껴 검진을 요구했음에도 묵살하는 등 관리 감독 역시 소홀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고대구로병원 교수)은 “메르스의 국내 유입은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이에 보건당국이 출국 여행자를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집중 교육을 할 필요가 있었음에도 그렇게 대응하지 않아 불필요한 사회적 낭비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한 감염내과 전문의는 “메르스는 아직 명확한 감염경로도 밝혀지지 않는데다 치료제도 없기 때문에 보건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한 병실에서 감염자와 함께 있었다면 반드시 격리후 검진을 시켜야 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의료계에선 머지않아 더 강력한 변종바이러스가 발생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비슷한 바이러스인 사스부터 에볼라, 메르스까지의 발생 주기 속도가 상당히 짧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보건당국의 대처 매뉴얼 역시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변종바이러스는 발병되기 전까지는 원인조차 파악하기 힘들다”며 “점차 변종바이러스가 만들어지는 주기가 짧아지는 만큼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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