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 복귀 신정아, 과거 "사랑에 책임 있는지 몰랐다…돌이킬 수 있다면"

입력 2015-05-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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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사진=MBN 방송 화면 캡처)

신정아가 큐레이터로 복귀한 가운데 과거 신정아의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앞서 2007년 신정아는 동국대 교수로 재직하던 당시 브로커를 통해 미국 예일대 박사학위를 위조한 것이 밝혀졌다. 또한 당시 정권실세였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스캔들과 정계로비 의혹에도 휩싸여 여러차례 법정에 섰다.

이후 신정아는 지난해 8월 종합편성채널 MBN '아궁이'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사건들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당시 방송에서 신정아는 "출연하기까지 고민도 많았고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냈다"며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신정아는 이어 "문밖을 나서기도 무서웠고 대인기피증도 생겼다"며 "바깥활동도 자유롭지 못한 터라 계속해서 주눅이 들고 작아져만 갔다"고 밝혔다. 근황을 묻는 질문에 신정아는 "미얀마 등지에서 지속적으로 봉사활동 했다"며 "2007년 사건 이후에는 진심과 다르게 불필요한 오해를 살 것 같아 해외로 갔다. 봉사를 통해 아픈 상처를 치유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신정아는 고위 공직자 스캔들과 관련해 "사랑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그때는 잘 알지 못했다. 너무 어렸고 판단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시간을 돌이킬 수만 있다면'이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20일 부천 석왕사에 따르면 신정아는 자신이 기획한 현대 미술 전시회 '조영남이 만난 부처님'을 오는 24일부터 석왕사 천상법당에서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는 2015년 부처님 오신 날과 석왕사 주지 영담 스님이 운영하는 부천 외국인 노동자의 집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개최되는 것이다.

신정아가 기획한 이번 전시회의 작가는 가수 조영남이다. 신정아는 1997년 큐레이터를 시작했을 때부터 조영남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2007년 사건 당시 조영남은 "신정아가 학위 없이도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문화계에 큰 공을 세웠다"고 발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정아는 기획의 글을 통해 "조영남 선생님은 2007년 내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지면이 주어질 때마다 '신정아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셨다. 모두가 한곳을 향해 가고 있는데, 혼자만 삐딱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셨다"며 "그 고마운 마음이 8년 만에 나를 다시 큐레이터로 이끌었다"고 알렸다.

또 신정아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미국 유학 시절 신학대학을 졸업한 조영남 선생님은 그림 속에서 부처님 옷을 입고 염주 대신 들고 있다. 불교도 아닌 것이 기독교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천주교라고도 할 수 없는 복합적인 종교에 자신의 자화상을 그려놓았다"며 "결국 이 세상 모든 종교는 하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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