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희비 엇갈린 미국 기업들...애플 포드 GM 웃고, 맥도날드 얌브랜드 울고

입력 2015-05-0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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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거대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미국 기업 역시 마찬가지.

미국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3일(현지시각) ‘중국에서의 승자와 패자’라는 제목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 미국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소개했다.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미국 기업을 애플, 제너럴모터스(GM), 포드(Ford) 등이 선정됐고 소비자 눈 밖에 난 기업은 맥도날드, 얌(YUN)브랜드 등이 선정됐다.

▲중국 베이징의 애플스토어에서 지난해 11월 중국 소비자가 아이폰6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애플

아이폰 6와 6플러스로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애플은 최근 중국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달 27일 애플이 발표한 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에 따르면 지난 분기 애플은 중국에서 168억2300만 달러(약 18조183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1%나 증가한 수치이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분기의 161억 달러보다도 4% 늘어난 것이다. 미국 투자회사인 크리에이티브스트래티지스는 중국에서 1800~2000대의 아이폰이 판매된 것으로 전망하며 미국의 판매량 1400~1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시장에서의 이런 대성공은 애플이 꾸준히 중국 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수차례 중국을 방문하며 중국 시장에 정성을 쏟았다. 쿡 CEO는 “시기문제가 있겠지만 중국이 애플 최대 수익 창출국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아이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확대에 힘썼다. 차이나모바일의 가입자 수는 7억6000만명에 달한다.

한편 지난 1일 모바일앱 분석기업인 앱애니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의 앱스토어 다운로드가 1년 새 30% 증가하며 지난 2011년 1분기부터 미국이 지켜오던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지난해 중국에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사용자 수가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3월 열린 '2015 상하이모터쇼'에서 소개된 제너럴모터스 자동차. 왼쪽부터 쉐보레 말리부, 캐딜락 CT6, 뷰익 베라노. (사진=블룸버그)

◇ GMㆍ포드자동차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정부의 반부패 정책에 따라 해외 자동차업체는 물론 중국 자국 업체까지 타격을 입는 가운데 GM과 포드는 따뜻한 봄날을 맞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GM은 뷰익(Buick)과 함께 수십 년간 높은 명성을 자랑하며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해외 자동차 브랜드가 됐다.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실적 부진을 겪는 동안 GM은 중국과의 합작 투자를 통해 지난 3월 매출이 전년 대비 8% 뛰었다. 또 다른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의 지난 3월 매출도 약 1% 증가했다. 포드는 지난달 초 중국 허베이자동차의 공장을 10억 달러에 구매한다고 밝히며 중국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독일 자동차업체인 폴크스바겐의 지난 3월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하락세를 나타낸 것을 바탕으로 GM과 포드의 중국에서의 전망을 비적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베이징의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날드'. (사진=블룸버그)

◇ 맥도날드ㆍ얌브랜드

지난해 중국서 식품 스캔들이 터지면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날드는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7월 미국 식자재 공급업체인 OSI그룹 자회사인 중국 푸시식품 상하이 공장이 유통기한이 지난 변색한 육류를 재가공해 중국 맥도날드, KFC, 피자헛 등에 납품한 사실이 발각됐다. 이에 맥도날드는 문제 고기를 리콜하고 원자재 공급업체를 변경하며 육류가 들어간 버거 판매를 중단하고 제한된 메뉴를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미 맥도날드는 중국 소비자의 신뢰를 잃었고 매출 역시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중국 맥도날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가량 하락했다.

프랜차이즈 업체인 얌브랜드 역시 식품스캔들로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얌브랜드는 중국 내에 KFC, 피자헛 등의 점포 6715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얌브랜드 중국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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