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롯데마트가 올해 1분기(1~3월) 과일 매출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국산 과일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2.0% 줄어든 반면 줄어든 반면, 수입과일은 6.7% 늘어났다. 내수 침체에도 수입과일 덕분에 올해 1분기 전체 과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7% 소폭 증가했다.
국산 과일 중에서는 딸기만 겨울 과일 특수를 누리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7% 신장했다. 토마토 매출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1.2%)에 머물렀다.
명절 대표 과일로 불리는 사과와 배는 명절 소비 부진으로 각각 2.1%와 17.8%씩 감소했으며, 특히, 배의 경우 저장량과 출하량이 증가하며 가격이 전년보다 최대 20% 가까이 떨어지면서 매출 하락세가 사과보다 더 컸다.
수입 과일의 경우 칠레 포도는 성수기가 시작되는 2월에 명절이 끼면서, 오렌지는 작황 부진 및 미국 항만노조 파업에 의한 수급 불안정으로 매출이 저조했지만 나머지 품목들이 전반적인 신장세를 기록했다.
바나나 매출은 2.9% 신장했고, 망고, 체리 등도 각각 109.4%, 758.1% 이상 늘었다. 특히 체리는 한-호주 FTA 혜택을 받은 호주산이 본격 등장하며면서 기존 여름 과일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겨울에도 팔리는 과일로 자리 잡게 됐다. 블루베리 역시 건강 식품에 대한 인기 덕택에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수입 과일이 소비자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게 되면서 전체 과일 매출 중 수입 과일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29.7%에서 지난해 35.4%로 올라갔다.
한편, 롯데마트는 ‘신선식품 품질혁신’ 경영 도입에 따라 신선식품의 진열 기간을 줄여 가장 신선할 때 판매하고 품질 차별화를 위해 당도 선별 작업을 한층 강화했으며, 품질 좋은 국산 및 수입과일을 선보인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올해 1분기에 수입 과일은 맑았지만, 국산 과일은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며 “4월부터는 수박, 참외 등 국산 과일의 판매가 본격화되기 때문에 품질 좋은 국산 과일을 더욱 자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