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화칼럼] 미래기술 메가트렌드

입력 2015-03-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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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혁신은 기술과 시장의 결합에서 탄생한다. 좀 더 어렵게 얘기하면 영역지식(Domain Knowledge)과 복합기술(Technology Set)을 맞춤 결합시켜 가치창출(Value Creation)을 하자는 것이다. 벤처창업이든 사내혁신이든 업(業)의 본질과 기술융합에 대한 이해에서 혁신이 시작된다. 이 중 기술융합 문제 극복을 위한 전체 구도를 살펴보기로 하자.

숱한 미래 기술들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사물 인터넷(IoT), 생체 인터넷(웨어러블), 차세대 통신,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 가상현실, 적정기술, 지능형 로봇, 3D 프린터, 서비스 디자인, 플랫폼 등 숱한 기술들이 새로운 혁신의 해결사로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혁신의 핵심 요소인 미래 기술에 대한 학습 기회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더욱 문제를 어렵게 하는 것은 이제는 하나의 기술을 이해하는 것으로는 차별화된 혁신을 이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데 다양한 미래 기술 융합을 학습할 기회는 거의 전무하다는 것이 창조경제 구현의 실질적 어려움이 아닌가 한다.

예를 들어 식당 프랜차이즈 사업을 기획해 보기로 하자. 고객의 유치와 성향 파악, 음식의 질과 서비스, 적정 재고 관리와 구매체계, 경쟁사 분석과 대응체제라는 핵심 요소의 차별화가 성공으로 가는 관건일 것이다. 그래서 고객 관점에서 시나리오를 만들어 보면 왜 다양한 미래 기술의 융합이 중요한지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SNS 플랫폼을 통해 고객에게 식당을 안내한다. 고객 방문 시 지능형 로봇이 안내한다. 터치 스크린으로 만들어진 테이블에서 음식의 상세 정보를 살피고 주문한다. 주문한 음식이 나올 때까지 테이블에서 게임을 즐긴다. 음식이 나오면 그릇이 영양가를 분석해 개인 스마트폰의 생활 관리 앱 및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해 칼로리 등이 기록되고 분석된다. 음식을 먹은 후 후기를 남기면 기록하고 보상한다. 개별 고객의 정보는 다음 방문 시 적절한 메뉴 추천에 활용된다. 매일 그리고 매월 통계 분석을 통해 메뉴의 재편을 한다. 식자재의 최적 주문과 공급이 구매에 활용된다. 전국의 가맹점 간의 비교 분석과 타 경쟁사와의 비교 분석도 행해진다. 고객과는 온라인을 통해 관계를 지속하고 음식의 신메뉴를 제시한다.

이상의 대략적 미래 식당의 시나리오를 보면 플랫폼, 지능형 로봇, IoT, 웨어러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인공지능, 서비스 디자인, 적정기술 등이 스마트폰을 통해 융합되고 있다. 이러한 복합 융합기술들의 상호 관계에 대한 이해가 모자라면 이제는 경쟁우위에 서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미래 사회는 온·오프라인이 융합하는 O2O(online 2 offline)의 세상으로 가고 있다. 예를 들어 내비게이터가 이제 도시와 1:1 대응되는 미러링(mirroring)구조로 가고 있는 것이다. 지형만 대응되는 것이 아니라, 차량의 흐름도 1:1 대응되면서 최적의 길 안내가 가능해졌다. 내비 사용 차량의 위치와 속도 정보는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착 시간을 예상할 수 있게 해준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은 미래의 시간에 최적의 경로를 예측하게 해 주고 있다. 쏠림 방지를 위한 분산 예측도 제공한다. 온라인의 내비게이터 속에 도시의 교통이 대응돼 최적화된 교통 예측과 맞춤을 가능하게 해 준다.

IoT(사물)와 웨어러블(사람) 및 SNS로 천지인(天地人)의 시간, 공간, 인간의 데이터가 수집된다. 방대한 빅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개인에게는 맞춤 서비스를, 전체에는 예측 서비스를 제공한다. 궁극적으로 인간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위하여 서비스 디자인과 적정기술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이러한 기술들을 공통으로 제공하는 플랫폼과 핀테크의 결합이 사업모델(Business Model) 설계의 필수 요소일 것이다. 즉 O2O를 통해 이 세상은 최적화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창조경제를 위하여 대학 교과과정 반영 등 미래 기술 메가 트렌드의 확산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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