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안랩’ 토종 SW 기업 ‘글로벌 선점’ 정조준

입력 2015-02-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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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씽크프리 서버’ 10여개국 수출… 안랩, 국가별 맞춤제품으로 재도약

국내 토종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올해 들어 해외 시장 선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내수 시장이 당분간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협소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거대한 해외에서 답을 찾겠다는 의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랩, 한글과컴퓨터 등 굵직굵직한 국내 SW 업체들은 올해 사업 목표를 ‘글로벌 시장 선점’으로 삼고 연초부터 성과를 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컴은 올해 초 영국ㆍ독일ㆍ러시아ㆍ프랑스ㆍ미국ㆍ일본 등 10여개 국가에서 이미 수출 성과를 거뒀다. 우선 구축형 웹오피스인 ‘씽크프리 서버’를 러시아ㆍ프랑스ㆍ캐나다ㆍ아르헨티나 기업과 대학에 수출했다. 이어 미국 홈쇼핑 HSN에서 판매되는 PC, 태블릿과 함께 씽크프리 제품을 판매하면서, 수출지역을 북미와 영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대만 아수스, 일본 소스넥스트, 독일 후지쯔 등에도 ‘씽크프리 모바일’을 공급키로 했다.

한컴은 올해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추진 계획도 공개했다. 세계 시장을 겨냥한 HTML5 기반 웹오피스와 한컴오피스의 다국어 버전 출시, 현지 로드쇼 개최ㆍ참가 등 시장별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이홍구 한컴 대표는 “지난해에는 ‘글로벌 혁신 IT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안정적 토대 마련에 집중했다”며 “올해는 이처럼 탄탄하게 다져진 성장기반을 바탕으로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가시화 하는데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안랩도 올해부터 전략을 바꿔 재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안랩이 이미 진출한 미국ㆍ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자체 기술력 수준이 높아 안랩 단품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실제로 안랩 미국 법인의 경우 2013년에만 17억33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002년 설립 이후 꾸준히 적자를 내고 있는 일본 법인 역시 같은 기간 3억66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안랩은 이에따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능형지속위협(APT) 공격의 대응을 중심으로 단품이 아닌, 보안에 대한 인사이트와 서비스까지 패키지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국가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세안(ASEAN)지역이나 중국ㆍ일본 등에서는 APT대응 솔루션 ‘안랩 MDS’를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일본에는 글로벌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모바일 보안 솔루션 ‘V3 모바일’을, 중국에는 산업 시스템 등 특수시스템용 보안제품 ‘안랩EPS’ 등을 간판제품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안랩 관계자는 “IT환경의 변화와 이에 따른 보안 트렌드에 맞춰 개별 제품 위주가 아닌 고객이 진정으로 필요한 보안의 해법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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