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거품론의 실체] ③이미 거품 vs 아직 멀었다…전문가 견해 엇갈려

입력 2015-02-24 14: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달러 강세에 자금 美 증시에 많이 몰려 vs 주가 오르긴 했지만 아직 적정가치보다 안 높아

유럽 경제 둔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기, 저유가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가 강세장을 연출하는 데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도 엇갈리고 있다.

지난주(16~21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올해 처음 신고점을 경신하고 S&P500지수 역시 올 들어 세 번째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255지수도 1만8000선을 넘어서며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 영향을 주는 악재가 난무하는 상황에서도 주요 지수들이 최고치 행진을 기록하자 ‘증시 거품론’을 놓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글로벌 증시 거품론을 지지하는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를 원인으로 꼽으며 미국 증시에 대해선 이미 거품 상태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화 가치가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는 이유에서다.

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채닝 스미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미국 증시의 주가는 이미 비싼 수준”이라며 “여기서 더 오른다면 거품이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에드 쉴 QCI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자금 흐름이 미국 증시로 몰리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상황 등 거시적인 경제지표가 좋아지면 그만큼 주가 오름세에 영향을 주겠지만, 거품은 항상 전망보다 빨리 꺼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채권운용사인 애쉬모어그룹의 얀 덴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달러 강세는 단기추세 영향을 받았을 뿐 펀더멘털과는 크게 연관성이 없다”며 “달러 강세에 투자하기 전 상황을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리스발 위기 사태가 점차 완화되고 있고 저유가가 일부 국가의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거품론에 반기를 들었다.

레이 달리오 헤지펀드 매니저는 “주가가 조금 비싸긴 하지만 아직 적정가치보다 높은 것은 아니다”라며 증시 거품론을 일축했고 골드만삭스 역시 반대의 의견을 펼쳤다. 지난달 샤민 모사바르 라흐마니 골드만삭스 투자전략그룹 CIO는 “글로벌 증시에는 아직 거품 문제가 없으니 주식에 충분히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모사바르-라흐마니 CIO는 미국 증시가 지난해 30% 상승하며 비싸진 것은 사실이나 증시가 거품 영역에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용 증가율이 과하지도 않고 이제 막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로 돌아오는 시기”라며 증시 거품론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 이어 “미국에 대한 평가가 지나치게 긍정적이지 않고 주식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 또한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금 주식시장에서 벗어나기에는 위험과 비용이 지나치게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그 커피 어디 거예요?"…Z세대도 홀린 고현정·최화정의 라이프스타일 [솔드아웃]
  • “나는 행복합니다~” 외치지만…야구팬들이 항상 화나있는 이유
  • 아브레우 "동해 심해 석유·가스 실존 요소 모두 갖춰…시추가 답"
  • MBTI가 다르면 노는 방식도 다를까?…E와 I가 주말을 보내는 법 [Z탐사대]
  • 가계 뺀 금융기관 대출, 증가폭 다시 확대…1900조 넘어
  • [송석주의 컷] 영화 ‘원더랜드’에 결여된 질문들
  • 비트코인,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 하루 앞두고 '움찔'…7만 달러서 횡보 [Bit코인]
  • 대한의사협회, 9일 ‘범 의료계 투쟁’ 선포 예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792,000
    • -0.82%
    • 이더리움
    • 5,195,000
    • -1.7%
    • 비트코인 캐시
    • 679,500
    • -2.16%
    • 리플
    • 705
    • -2.62%
    • 솔라나
    • 229,000
    • -3.66%
    • 에이다
    • 628
    • -1.72%
    • 이오스
    • 1,026
    • -6.3%
    • 트론
    • 159
    • +0.63%
    • 스텔라루멘
    • 141
    • -4.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1,950
    • -6.4%
    • 체인링크
    • 23,030
    • -4.64%
    • 샌드박스
    • 611
    • -6.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