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에 커피값도 내리는 마당에 햄버거만 인상… “납득 안돼”

입력 2015-02-1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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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이어 롯데리아ㆍ맥도날드도 올려 … KFC 등 도미노 인상 우려

▲버거킹 햄버거 와퍼.

버거킹·롯데리아에 이어 맥도날드까지 가격을 올리면서 햄버거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되자 소비자들의 불만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과 소비자들은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내세운 가격 인상의 근거가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한국맥도날드는 23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89%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 대상은 버거류 10개 제품, 아침메뉴 5개 제품, 디저트류 4개 제품 등이다. 인상률은 평균 1.89%로 제품별로 약 100원에서 300원 가량 오른다. 대표 메뉴인 ‘빅맥(Big Mac)’은 4100원에서 4300원으로 200원 오른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원자재 및 각종 제반 비용 상승 등 대외 변수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리아는 이날부터 버거 14종과 디저트 8종의 가격을 100~300원, 평균 3% 올렸다.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는 3300원에서 3400원으로 값이 올랐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수입산 원재료의 수요, 공급 불균형과 환율 등 기타 경제적 요인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와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은 버거킹이 햄버거 값을 올린 지 두 달만에 이뤄졌다. 버거킹은 지난해 12월 대표 메뉴인 ‘와퍼’가격을 5000원에서 5400원으로 올리는 등 햄버거 메뉴 가격을 8.3%까지 인상했다. 버거킹은 지난해 3월 와퍼 등의 가격을 100~200원 인상한데 이어 9개월만에 값을 올렸다. 버거킹이 내세운 가격 인상의 이유도 원자재 가격 상승이였다. 즉 햄버거의 원료육인 호주와 뉴질랜드산 수입 소고기가 지속적으로 값이 올라 원가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과 호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 12월 12일 발효되면서 호주산 쇠고기 가격은 인하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버거킹과 롯데리아, 맥도날드는 모두 호주산 쇠고기 패티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이들이 내세운 원자재 값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은 관련 식품업계는 물론 전문가들과 소비자들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버거킹 가격 인상 발표 이후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는 공식적으로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불과 두달여만에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또 국제유가 하락으로 기름값은 물론 몇몇 공산품까지 가격이 내렸고, 최근에는 밥 한끼보다 비싸다는 커피값도 내려 서민들의 지갑 사정을 들여다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가운데 유독 ‘비만식품’으로 낙인 찍혀 학교 주변에서 퇴출당한 먹거리만 나홀로 가격 인상 행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패스트푸드와 함께 비만식품으로 낙인 찍힌 청량음료 역시 새해 벽두부터 가격을 올렸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1월9일 청량음료 칠성사이다를 비롯한 7개 주력 제품 가격을 평균 6.4% 인상했다. 앞서 코카콜라도 코카콜라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평균 5.9%나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선두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KFC 등의 다른 회사들도 앞으로 값을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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