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엽 전 성남시장 별세…배우 출신에 3선 국회의원 지내

입력 2015-02-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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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출신으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대엽 전 성남시장이 6일 별세했다. 향년 80세.

성남시 측은 “이 전 시장이 이날 오전 3시 서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폐부종 등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성남시 예산을 횡령하고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2012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형을 받고 수감됐으나 건강 악화로 지난해 11월 병보석으로 석방돼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1950-70년대 국내 액션스타로 유명한 영화배우 출신의 이 전 시장은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13대까지 내리 3선 의원을 지냈다.

이후 2002년 민선3기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 재선에 성공, 8년간 성남시의 행정을 이끌었다. 당시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전 학년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전국 최초로 재산세율을 50% 인하했다. 판교 신도시 민간분양아파트 평당 분양가를 인하하기도 했다.

300억원대 규모의 성남사랑상품권을 발행해 재래시장과 소상공인을 돕고 서울공항 주변의 고도제한 완화를 끌어내는 등 공도 많았지만 시민과의 소통이 부족하고 고집과 편견이 강해 일방적인 행정을 했다는 비난도 받았다.

2009년 8월 하남·광주시와 행정구역을 통합하기로 깜짝 발표를 하면서 전국 최초로 행정구역 자율통합을 강하게 추진했지만 결국 시민단체와 의회의 반대로 통합은 무산됐다. 이어 2009년 11월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에 지은 지금의 시청사가 호화청사 논란에 휩싸이면서 정치 행보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이어 2010년 지방선거에서 호화청사 논란 후폭풍으로 한나라당 공천에서 떨어졌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와 3선 시장에 도전했지만 결국 이재명 현 시장에게 17만8천표가 넘는 표 차이로 완패했다.

낙선 이후엔 분당구 야탑동 ‘갈매기살 단지’ 부지 용도변경, 조경업체 하도급공사 유착 등 시장 친·인척과 관련한 비리가 잇따라 적발됐고 결국 구속수감됐다. 2010년 11월에는 검찰이 이 전 시장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시가 1000만 원이 넘는 위스키 ‘로열살루트 50년산’이 발견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과 1남1녀의 자녀가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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