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인중개사 10명 중 4명은 기업형 임대주택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최근 전국 부동산써브 회원 공인중개사 628명에게 ‘기업형 주택임대사업 육성 방안 평가’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결과 ‘기업형 주택임대사업 육성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이 38.9%(244명)로 가장 많았다.
또 ‘필요성은 있지만 시기상조다’ 라는 답변이 21.2%(133명)로 응답자의 약 60%(377명)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는 20.9%(131명), ‘중산층 주거선택권 확대 측면에서 필요하다’는 9.9%(62명), ‘일자리 창출 등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9.2%(58명)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수요자(임차인)가 기업형 임대주택에 입주한다면 가장 큰 이유’로 생각되는 것을 골라달라는 질문에는 ‘장기간 안정적 주거 가능(최소 8년)’이 54.3%(341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임대료 상한(5% 이내)으로 주거비 추가 부담 감소 16.6%(104명) △보증금 반환 리스크 최소화 12.6%(79명) △기업이 제공하는 주거 서비스(청소, 육아, 세탁 등) 혜택 11.0%(69명) △주택 보수, 물품 교체 등에 대한 불편 개선 5.6%(35명) 등의 순이었다.
‘향후 수요자가 기업형 임대주택을 고를 때 가장 눈여겨볼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 대해서는 ‘최초 임대료’가 33.3%(209명)로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한 ‘입지여건’이 32.8%(206명), ‘분양전환 여부 및 분양전환 가격’이 23.9%(150명)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를 미뤄볼 때 향후 기업형 임대사업에서는 ‘가격’과 ‘입지’가 사업의 성공을 판가름하는 중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수요자 입장에서 기업형 임대주택을 외면한다면 가장 가능성이 큰 이유’에 대해서는 42.5%에 해당하는 267명이 ‘월세에 대한 거부감’을 꼽았다.
아울러 ‘기업형 주택임대사업자 육성이 전월세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약간의 도움이 될 것이다’가 41.2%(259명)로 가장 많았다.
반면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30% 넘게 차지했다.
한편 이번 설문의 총 응답자는 628명(수도권 380명, 지방 248명)이며, 조사 기간은 이달 15일부터 26일까지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0.43%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