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치르는 2018년 수능부터 영어 절대평가 방식이 도입되는 가운데 학생들과 학부형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영어 과목이 '절대평가' 방식으로 시행된다. 현재는 학생의 성적을 응시 집단에서 차지하는 상대적 순위에 따라 결정하는 '상대평가' 방식이다.
절대평가 방식이 도임될 경우 고득점자가 많아도 절대적인 기준을 넘으면 모두 1등급을 받게 된다. 반면 상대평가 방식에서는 1등급은 상위 4%, 2등급은 상위 4~11% 등으로 제한된다.
아울러 수능 영어 성적표는 지금까지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가 제공됐지만 앞으로는 등급만 제공된다.
교육부는 수능 영어 등급 수를 9등급으로 할지, 4~5등급으로 할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으며 내년 8월께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절대평가 방식이 도입되면 현재 중 3 이하 수험생들의 대학 입시에 큰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수능에서 영어의 변별력이 점점 떨어지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수학과 국어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또 대학들이 대학입시에서 수능 비중을 줄이고 학생부와 논술 등으로 입학생을 뽑는 전형을 확대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영어 절대평가는 다른 과목에 대한 학습 부담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크고 수능의 영향력을 감소시키면 공교육에서 내신 및 비교과 경쟁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