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강타한 ‘Tax Effect’

입력 2014-12-04 10:38 수정 2014-12-0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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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담뱃값 인상에 4% 급락, 카지노株 52주 신저가…세수확대 정책 따라 업계 ‘울상’

정부가 세수확대를 위한 각종 세금 도입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담뱃세, 레저세, 자동차세 등 정부의 쇼핑(?) 목록이 발표될 때마다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특히 금리, 환율, 국제유가, 각종 상품가격 하락 등 대내외 변수로 증시가 답답한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정부를 향한 눈초리가 따갑다.

특히 증권업계가 요구한 거래세 인하는 제외된 반면, 강력하게 반대했던 파생상품 양도소득세를 도입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주식거래 대금 감소로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데도, 오히려 투자를 위축시키는 과세에 치중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일 KT&G 주가는 담뱃값 인상으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4%대로 급락했다. 국회는 지난 2일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제조사의 출고가 인상 폭은 미미하고 수요는 줄어 담배 회사에는 부정적이다.

4일 노경철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뱃세는 기존보다 119.9% 오르지만 제조사 출고가는 4.6%만 증가한다”며 “담뱃값 인상이 오히려 급격한 수요 감소로 이어져 실적 하락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일 장중에는 렌터카 자동차세를 대폭 인상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AJ렌터카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또 신용카드 사용이 소득공제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에 삼성카드가 3%대로 내리기도 했다. 레저세 도입 논의로 파라다이스 등 카지노주는 52주 신저가를 기록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세금은 증시에 민감한 이슈다. 말 한 마디에 기업 시총을 몇 백억원에서 몇 천억원까지 날릴 수 있다”며 “기업들의 성장력이 과거보다 둔화하면서 세수를 확보하겠다는 정부의 움직임이 유독 강해 보인다”고 말했다.

파생상품 양도차익에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이 통과된 것도 투자업계에 부정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증시활성화 정책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차적으로 개인 중심 거래량이 감소할 것이지만 투자자 이탈과 변동성 감소로 인해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도 위축돼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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