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만이 살길”…소형가전 업계 ‘해외 박람회’로 돌파구 찾는다

입력 2024-04-16 15:54 수정 2024-04-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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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롬 '홍콩 춘계 전자박람회'.  (사진제공=휴롬 )
▲휴롬 '홍콩 춘계 전자박람회'. (사진제공=휴롬 )

청호나이스와 휴롬, 락앤락, 신일전자 등 국내 렌털 및 소형가전 업체들이 해외에서 열리는 국제 박람회를 공격적으로 찾고 있다. 해외 진출을 강화하고, 내수 불황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최대 규모 소비재 박람회인 ‘2024 시카고 가정용품 박람회(IHS)’ 참가했다.

시카고 가정용품 박람회는 ‘홍콩 홈 인스타일’, ‘독일 암비안테’와 함께 세계 3대 소비재 박람회로 꼽힌다. 청호나이스는 이 박람회에서 커피머신과 얼음정수기 기능을 모두 가진 올인원 제품 ‘에스프레카페’를 비롯해 초소형 역삼투압 정수기인 ‘TIDY’, 항균 공기청정기 ‘A600’ 제품군을 선보였다.

휴롬은 올해 들어 5개 해외 전시회를 찾았다. 1월 암비안테, 2월 일본 건강박람회에 이어 지난달 시카고 가정용품 박람회에 참가했다. 이달에는 홍콩 춘계 전자박람회와 독일 피보 전시회에서 신제품을 선보였다. 밀폐용기 제조 대표 기업인 락앤락과 코멕스는 1월 독일 암비안테에, 계절가전 대표 격인 신일전자는 ‘2024 중국 수출입 상품교역회(캔톤페어)'에 부스를 마련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들이 참가하는 박람회와 전시회는 대체로 오랜 역사를 유지했거나 수십 개국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들이다. 미국 IHS는 8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북미 최대 규모 가정용품 박람회다. 올해 40개국에서 기업 2800여 개, 관람객 6만여 명 이상의 기록을 올렸다. 암비안테 역시 지난해 기준 168개국 3385개 기업이 참가했다. 신일전자가 간 중국 전시회 역시 최대 규모 무역 전시회다.

업계가 연초부터 대규모 해외 박람회 참가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해외 진출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박람회를 통한 접점 확대로 기존의 영업망을 더 강화하고, 나아가 새로운 시장까지 개척해 글로벌 시장에서 이익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휴롬의 경우 지난해 연 매출 1260억 원 중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왔다. 독일법인을 중심으로 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유럽권역 매출을 전년 대비 47% 키웠다. 휴롬은 일본에선 40여 건 이상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암비안테에서 44개국 130여 명의 바이어와 미팅에 나섰다. 휴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보다도 (박람회 참가 수가) 더 많아졌다”며 “해외 시장 좀 더 적극적으로 개척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실적이 크게 꺾인 기업들은 신규 시장 확보가 더 절실하다. 여름 가전 대표 기업인 신일의 지난해 매출액은 1843억 원으로 전년(2027억 원) 대비 9.07% 줄었다. 영업이익은 28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수출액이 1억3000만 원 수준으로 전년(18억 원) 대비 94%나 급감했다. 신일이 올해 처음으로 캔톤페어에 참가한 이유로 풀이된다.

신일은 이번 현장에서 서큘레이터와 에코히터, 전기매트 같은 계절가전을 비롯해 음식물처리기,믹서기, 청소기 등 소형 가전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신일 측은 이번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중동, 유럽, 아프리카 등 미개척 시장의 접점을 늘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기술력과 디자인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이를 발판으로 세계 무대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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