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3년물 7일만 4%대 재진입, 미·중·영 경제지표 호조 3연타

입력 2023-10-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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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년 금리차 1년4개월만 최대, CP91일 8거래일연속 상승 8개월만 최고
외인 선물 이틀째 매도 vs 금리 급등에 따른 반발매수·금통위 앞둔 정리매수
금통위 결과에 따라 변동성 클 수도…지정학적 리스크도 주시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은 나흘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7거래일만에 4%대로 재진입했다. 일드커브 스티프닝 역시 나흘째 이어졌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는 1년4개월만에 최대치로 확대됐다.

미국과 중국에서 나온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데다, 영국 물가지표도 여전히 높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우선 미국 9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7% 늘어 시장예측치 0.3%를 큰 폭 상회했다. 이에 따라 밤사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2bp 넘게 오른 4.832%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8월8일(4.8788%) 이후 16년2개월만에 최고치다.

중국 9월 소매판매(전년비 5.5%)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전기비 1.3%, 전년비 4.9%)도 시장전망치(각각 4.5%, 1.0%, 4.4%)를 넘어섰다. 영국 9월 소비자물가(CPI) 지표도 전월비 0.5%를 기록해 시장예측치에 부합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3년물과 10년물 국채선물시장에서 이틀연속 매도에 나서며 약세장을 견인했다. 반면, 장중 금리 급등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대비한 포지션 정리성 매수세도 있었다.

기업어음(CP)91일물 금리도 8거래일연속 올라 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이자율스왑(IRS)과 개인 주택담보대출의 준거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금리는 7일째 변화가 없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미국채 금리에 연동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커 장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금통위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주목해야할 변수로 꼽았다.

18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2.6bp 상승한 3.951%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은 4.0bp 오른 4.031%로 6일(4.015%) 이후 처음으로 4%대로 올라섰다. 아울러 5일(4.081%)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10년물은 6.3bp 오른 4.287%로 역시 5일(4.322%) 이후 가장 높았다. 국고10년 물가채는 3.0bp 상승한 1.425%에 거래를 마쳤다. 이 또한 5일(1.456%) 이후 재차 1.4%대로 올라선 것이다.

CP91일물 금리는 2bp 상승한 4.16%에 고시됐다. 이는 2월15일 4.16% 이후 8개월만에 최고치다. 아울러 6일부터 계속 오른 것이며 16일부터 내리 3일째 2bp씩 상승한 것이다. CD91일물 금리는 보합인 3.82%를 기록했다. CD 금리 고시 개정이후 CD+로 지표가 변경된 이달초 이후 3거래일만 변경됐을뿐 10일부터는 변화가 없는 것이다.

한은 기준금리(3.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53.1bp로 확대됐다. 국고채 10-3년간 스프레드는 2.3bp 확대된 25.6bp를 보였다. 이는 2022년 6월9일 30.0bp 이후 1년4개월만에 최대치다. 시장 기대인플레이션을 반영하는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3.3bp 상승한 286.2bp를 기록했다. 이는 11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던 5일 286.6bp에 바싹 다가선 것이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11틱 떨어진 102.55를 기록했다. 장중 102.43과 102.57을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14틱이었다.

미결제는 37만9000계약을 거래량은 15만9820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4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42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8783계약을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에 나섰다. 반면 금융투자는 1만819계약을 순매수해 역시 이틀연속 매수대응했다. 이는 또 지난달 20일 1만2751계약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52틱 하락한 105.6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저가는 105.43, 고가는 105.83으로 장중변동폭은 40틱이었다.

미결제는 17만2032계약을 거래량은 7만3254계약을 기록했다. 원월물 미결제 12계약과 거래량 2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43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2903계약을 순매도해 역시 이틀연속 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2583계약 순매수하는 모습이었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저평 3틱을 10선은 저평 5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전혀 없었다.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전일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호조에 따른 미국채 금리 급등 영향으로 원화채 금리도 장초반 큰 폭 상승하면서 출발했다. 장중 발표된 중국지표도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약세흐름을 지속했다. 다만 금리가 전고점 근처까지 다시 상승함에 따라 일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고, 내일 금통위를 앞둔 포지션 정리성 매수세도 유입되면서 금리상승폭을 줄이기도 했다. 다만 영국 물가지표 발표 후 재차 밀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내 금리는 거의 미국채 금리와 연동되고 있다. 시장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지만 단기적으로 금리 상승폭도 큰 상황이다. 금통위 결과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도 있어 보인다”면서도 “여전히 지정학적 리스크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미국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채 금리가 급등한 탓에 장초반 약세출발했다. 장중에는 중국, 영국에서 발표된 지표가 좋게 나온 것이 영향을 줬다. 외국인도 양대 국채선물 시장에서 매도에 나섰다”며 “금통위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데다 시장변동성도 커 예측이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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