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보건비상사태 유지…"올 겨울 7차 유행 가능성도"

입력 2022-07-1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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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국내 가을에 20만명 정점 전망…백신 4차접종은 고위험군에 효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3일만에 4만명 돌파 ( 조현호 기자 hyunho@)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3일만에 4만명 돌파 ( 조현호 기자 hyunho@)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관련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WHO는 12일자 성명에서 지난 8일 열린 코로나19 관련 국제보건규정(IHR) 긴급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 제출된 제12차 보고서에 따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비상사태 유지 결정 근거로 “BA.4와 BA.5 등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전 세계적인 확산과 입원·사망 증가, 코로나19 진단검사 감소와 이로 인한 변이 바이러스 평가가 어려워지는 점 등”이라며 “현재 재유행은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국 정부가 새로운 변이 출현 가능성에 기초해 코로나19 대응 계획을 검토하고 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30% 가량 증가했다. WHO는 이는 전 오미크론 BA.4와 BA.5 등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증가세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평균 전 세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지난 10일 기준 89만4000여 명에 달했다. 이는 한 달 전 48만4000명(6월12일)과 비교해 2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266명으로, 지난 5월11일 하루 신규 확진자 4만3909명을 기록한 후 약 2개월 만이다. 특히 중대본에 따르면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의 국내 검출률이 7월 1주차에 35%로, 1주일 전 28.2%보다 높아졌다. 이에 보건당국은 13일 백신 4차 접종 대상 확대, 치료제 적극 투여, 국민 참여형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의료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국내 의료 전문가들은 4차 접종의 대상과 효과는 고위험군에게 의미 있으나,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과 관련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4차 접종의 감염 예방 효과는 제한적이고 중증예방효과는 유지가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감염예방을 목표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진행하는 것보다 중증예방효과가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이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중증예방효과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지는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마지막 접종일 또는 지난 코로나19 진단일로부터 5~6개월이 도래하는 60세 이상이나 면역저하자의 경우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KMI) 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도 현재 백신은 BA.5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전 국민 대상 4차 접종은 감염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신 연구위원은 “4차 백신 접종 시 고위험군의 위중증 및 사망으로 진행하는 걸 50% 가량 감소키신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연구위원은 정부의 50대 및 18세 이상 면역저하자·기저질환자 등 4차 접종 대상 확대에 대해 “예방효과는 떨어지지만 위증증환자 감소효과는 있어 넓힐 수 있는 한 최대한 넓혀 기회를 주는 측면”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에 대해 신 연구위원은 “현재 정부 방역 초점은 확진자 규모 감소가 아니라 위중증환자 및 사망자 최소화”라며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시 경제적 피해가 크고, 수용성도 떨어진다, 따라서 정부가 국민 참여형 거리두기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코로나19 확산 규모와 관련 김 교수는 추가 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 교수는 “다른 나라의 BA.5 유행 사례를 살펴보면 20만 명 정도에서 정점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이번 유행이 지나가고 나면 다른 하위 변위에 의한 비슷한 형태의 7차 유행이 올해 겨울에 또 다시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김 교수는 “이제는 코로나19 대응은 피해 최소화와 지속 가능성의 원칙에 따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재도입 없이 이번 유행을 넘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의료 대응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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