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신한·우리 이사진 다수에 "선임 반대"

입력 2021-03-23 14:58 수정 2021-03-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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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이사진 다수에 대해 '선임 반대' 의견을 냈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ISS는 최근 신한금융그룹 보고서에서 오는 25일 개최 예정인 주총의 진옥동 기타 비상무이사, 박안순·변양호·성재호·이윤재·최경록·허용학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반대표를 던지라고 권고했다.

ISS는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지침)을 제시하는 의결권 자문 전문기관이다. 세계 투자자의 약 70% 이상이 ISS 의견을 유료 보고서 등을 통해 참고할 정도로 영향력이 높다.

ISS는 우선 진옥동 행장에 대해 "진옥동 이사 후보자에게 부과된 (금융당국의) 높은 수위 사전 제재는 이사로서의 자질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며 "또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취업비리에 연루돼 유죄 판결을 받았을 때 그를 이사회에서 해임하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나머지 이사들에 대해서도 "여섯 이사 후보가 공동으로 조 회장의 유죄판결에도 불구, 그를 이사회에서 제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ISS)는 여섯 이사 후보 모두에게 반대할 것을 추천한다"고 의견을 냈다.

ISS는 우리금융그룹 보고서에서도 이원덕·노성태·박상용·전지평·장동우·정찬형 사외이사 연임과 선임에 반대했다. 이들의 선임 안건은 오늘 26일 우리금융그룹 주총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ISS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CEO(최고경영자)이자 사내이사가 파생결합펀드(DLF)·라임 사태 손실에 대한 위험 관리 미흡을 이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며 "그런데도 5명의 이사 후보들은 손 회장이 이사회에 남아있도록 했고, 2020년 그의 연임을 지지했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ISS는 거버넌스와 관련된 이슈가 있으면 기계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재선임 이사후보들의 개별 자질, 법적 하자 이슈가 전혀 없음에도 일방적인 반대로 다수 주주의 혼란을 야기시킬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ISS와 세계 의결권 자문시장을 양분하는 글래스루이스는 신한과 우리의 이사선임 등 주요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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