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90만 명 돌파’ 전 세계 병상 확보 총력전

입력 2020-04-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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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선 투입·임시 병동 마련 등…일본선 대책 강구 목소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 미 존스홉킨스대학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 미 존스홉킨스대학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 확산으로 전 세계 병상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각국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일 보도했다.

지난해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는 글로벌 전역으로 급격히 확산,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90만 명을 돌파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1일 오후 2시 20분(미 동부시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91만1308명으로 집계했다. 미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조만간 100만 명도 돌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병원선을 투입하고, 임시 병동을 마련하는 등 이례적인 자세로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에서는 지난달 31일 중환자용 병상 10개를 포함해 총 68개의 병상을 갖춘 가설 병원이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7일 비상사태를 선포한 뉴욕주는 곳곳에 임시병원을 설치, 현재 5만3000개 수준에서 14만 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뉴욕으로 급파된 1000병상 규모의 해군 병원선 컴포트 호도 지원에 나섰다. 컴포트 호는 일반 응급 환자 등을 치료함으로써 다른 병원들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뉴욕 주는 또한 퇴직 의료 종사자에게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를 살펴보면 영국 런던에서는 군이 9일 동안 조성한 4000개의 병상을 갖춘 임시 병원이 이번 주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이탈리아 밀라노시는 상품 전시회에 사용되는 장소가 200개 이상의 병상과 24시간의 진료 체제를 갖춘 중환자동으로 변신했다. 수도인 파리와 동부 지역에 코로나19 환자가 집중된 프랑스는 공군기, 초고속열차(TGV) 등을 통해 중증 환자를 주변 지역 등으로 분산시키고 있다.

유럽 국가 중에서 독일은 자국 내 감염자가 7만 명이 넘는 반면, 사망자는 약 800명으로 인근 국가들보다는 덜하다. 환자 급증에 시달리는 주변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공군은 지난 28일 이탈리아 북부에서 자국으로의 중증 환자 이송을 시작했으며, 이웃 나라 프랑스에서도 환자를 받아들였다.

반면 아직 오버슈트(감염자의 폭발적 증가)를 경험하지 못한 일본에서는 수용처를 지정 의료기관에서 일반 병원에까지 확대하는 대처에 그치고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등의 조사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 당 집중치료용 국내 병상의 수는 미국이 34.7개, 독일이 29.2개, 이탈리아 12.5개, 프랑스 11.6개다. 반면 일본은 이에 밑도는 7.3상에 머무르고 있다. 각국보다 감염자가 적다고는 하지만 병상 부족은 두드러진다는 뜻이다.

일본에서 감염자 수가 최다인 도쿄도는 4월 1일 기준으로 누적 585명을 기록했다. 애초 도는 감염증 지정 의료기관인 12개 병원을 중심으로 140개 병상을 갖췄으나 입원 환자가 급증하자 일반 의료기관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1일 현재 620병상을 확보했지만 입원환자는 531명까지 이르렀고, 수용 능력은 얼마 남지 않았다.

의료 제공 체제가 절박한 것은 도쿄뿐만이 아니다. 정부의 전문가 회의는 전날 가나가와, 아이치, 오사카, 효고 현과 함께 “오늘 내일이라도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며, 경증자에 대해 자택 요양이나 숙박시설에서의 체류를 선택지 중 하나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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