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도 중형차 선호 ‘여전’

입력 2008-09-03 13:46 수정 2008-09-0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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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경기 불황에도 아직 국내 자동차시장의 주류는 중형차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밝힌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판매된 차 중 1~3위는 쏘나타, 아반떼, 뉴모닝의 순으로 밝혀졌다. 쏘나타와 아반떼는 최근 몇 년간 부동의 1~2위 차종이기 때문에 사실상 경차 뉴모닝의 상승만 눈에 띈다.

반면 올 8월까지 누적 베스트셀러 10위 가운데 중형급 이상의 차종으로는 쏘나타를 필두로 그랜저(4위), SM5(5위), 로체(7위), 싼타페(8위), 제네시스(10위) 등 6차종이나 된다. 이들 차종은 평균단가가 2천만원이 넘으며, 특히 제네시스는 최저가격이 4천만원이 넘는 고가(高價) 차종이다.

평균 단가가 2천만원이 되지 않는 차로는 아반떼(2위), 뉴모닝(3위), 마티즈(6위), i30(9위) 등 네 차종이다. 이런 결과를 볼 때, 경기 불황과 상반기에 불어 닥친 고유가의 여파가 전체 자동차 시장에 준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고유가의 여파로 소형차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미국과 비교해볼 때 전혀 다른 양상이어서, 중형차 선호사상이 높은 국내 소비행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만 인기 차종의 순위는 변화를 보였다. 특히 시장이 붕괴되다시피 한 SUV 시장은 -20.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싼타페를 제외한 모든 모델이 히트 차종의 대열에서 사라졌다. 이는 과거 7인승 차에 주어지던 세제 혜택이 사라진 데 이어, 경유가격 상승으로 인해 SUV 모델의 메리트가 거의 없어진 데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휘발유 모델을 추가한 기아 스포티지와 현대 투싼이 8월 판매순위에서 나란히 9, 10위를 기록해 하반기 순위에 변화를 보여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레조의 단종으로 뉴카렌스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CDV(미니밴) 시장도 -20.1%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소형차도 10.9%가 감소했다.

한편, 내수 시장과 달리 수출시장에서는 소형 SUV와 소형차가 최고 인기 차종 노릇을 하고 있어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8월까지 누적 수출실적에서 GM대우의 젠트라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라세티와 투싼, 아반떼, 베르나가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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