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월가 대형 은행에 베팅…JP모건 지분 40억 달러에 인수

입력 2018-11-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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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해서웨이, 미국 5대 은행 중 4개사 주요주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AP뉴시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AP뉴시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JP모건체이스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등 금융기관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버크셔해서웨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3분기 투자현황 보고서에서 JP모건 주식 3566만 주를 40억2441만 달러(약 4조5600억 원)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는 JP모건 유통주식의 약 1.1%에 달한다.

대형 보험회사인 버크셔해서웨는 자회사인 가이코(Geico)와 재보험 부문에서 나온 수익 일체를 주식에 투자하거나 회사를 인수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년간은 적절한 인수 대상을 찾지 못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다.

CNBC방송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3분기에 미국 동부의 대형 은행인 PNC파이낸셜 주식도 6만 주 사들였다. 금액 상으로는 8만 달러 이상이다.

버크셔해서웨이가 투자하는 금융기관은 지역 은행인 U.S.뱅코프와 M&T은행부터 골드만삭스 같은 월가의 대형 은행들까지 총 14곳이며 시가총액으로는 940억 달러에 달한다. 버크셔는 지난 분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지분을 늘려 최대주주가 됐고 뱅크오브뉴욕멜론 등의 지분도 추가로 사들이면서 미국 5대 은행 가운데 4개사의 주요주주가 됐다고 CNBC는 전했다. 다만 3분기에 웰스파고 주식은 일부 처분했다. 당시 버핏 회장은 기업 가치 분석에 따른 매각이 아니라 일반 기업이 은행 지분 10% 이상을 보유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규제가 강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버크셔의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 규모는 지난 9월 말 기준 207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버크셔가 지난 분기 금융주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의 투자 행보를 보이는 것에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없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버크셔의 보유 현금 규모는 1000억 달러 이상으로 전해졌지만 지난 분기 금융주에 투자하고 자사주를 9억 달러어치 매입한 것 이외에는 오라클, 보험사 트레블러스 지분 일부를 사들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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