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규모 판 커지는 냉동밥 시장… CJ·풀무원·오뚜기 등 경쟁

입력 2018-09-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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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과 풀무원, 오뚜기, 이마트 등이 올해 1000억 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되는 냉동밥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냉동밥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이들 업체 외에도 유통과 식품 제조사들이 냉동밥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5일 업계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냉동밥 시장 규모는 700억 원이다. 2014년 210억 원대에서 3년 만에 3배 이상 시장이 커졌다. 2015년부터는 매년 200억 원씩 시장 성장 속도도 가팔라지고 있으며 올해에는 1000억 원 규모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통상 밥류 제품은 상온밥과 냉동밥으로 나뉜다. 상온밥으로는 CJ제일제당의 ‘햇반’과 오뚜기의 ‘오뚜기밥’ 등이 있으며 여기에서 파생된 ‘컵밥’이 있다. 냉동밥은 냉동 매대에서 판매되는 간편식으로 보통 볶음밥 종류가 많다. 큰 범주에서 즉석밥에 들어가지만 유통 방법의 차이만 있다고 보면 된다.

업계 관계자는 “김치볶음밥, 새우볶음밥 등 기본적인 메뉴 외에 제품의 종류가 다양해진 데다 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을 갖춘 제품들이 속속 출시돼 냉동밥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간편식이라도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냉동밥 시장은 CJ제일제당을 선두로 풀무원과 오뚜기가 추격하고 있다. 작년 기준 이들 3사의 점유율은 71.1%에 달한다. CJ제일제당은 2014년 19%로 풀무원에 뒤처졌으나 급속도로 시장을 잠식하며 지난해 35.5%로 1위로 뛰어올라 2, 3위와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풀무원은 2014년 점유율이 27%였으나 지난해 20.2%까지 줄었다. 2015년 5%에 불과했던 오뚜기는 이듬해 풀무원을 앞지르기도 했으나 지난해 15.4%에 그쳤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냉동밥’을 앞세워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비고 냉동밥은 지난해 330억 원의 매출(소비자가 환산 기준)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상반기에는 37%로 점유율을 더 늘렸다. 최근에는 ‘비비고 강된장보리비빔밥’, ‘비비고 닭갈비볶음밥’, ‘비비고 소고기볶음밥’, ‘비비고 햄야채볶음밥’ 등 신제품을 내놓으며 점유율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풀무원은 2009년 ‘생가득 볶음밥’으로 냉동밥 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달 초 ‘생가득 냉동국’을 선보이는 등 냉동밥에서 냉동국으로 제품 종류를 확대하고 있다. 오뚜기는 2016년 ‘맛있는 볶음밥’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냉동밥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밖에 이마트가 7월 냉동 즉석밥 브랜드 ‘밥맛 좋은 밥’ 7종을 선보였고 빙그레는 가정 간편식 브랜드 ‘헬로 빙그레’의 덮밥과 볶음밥으로 냉동밥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상 청정원은 맛집의 인기 요리를 가정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집으로ON’ 시리즈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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