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제비스코 황익준 황중호 3세들, 회사 위기 탈출에 안간힘

입력 2018-08-09 09:48 수정 2018-08-0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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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반토막...생산기지 이전으로 효율화 추진

강남제비스코의 3세들이 정체에 빠진 회사의 경영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일부 공장을 해외에 신설하는 가 하면 일부 생산기지를 효율성이 높은 곳으로 옮기며 회사를 바꾸고 있다.

강남제비스코는 ‘제비표 페인트’로 잘 알려진 도료 전문 업체다. 2011년 12월 고(故) 황성호 강남그룹 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회장직은 그의 아내인 임예정씨가 맡았다. 그리고 장남인 황익준 사장과 차남 황중호 전무가 지분을 상속 받으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이들 형제가 경영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3세 경영의 막이 오르기 시작했다.

3년 전에 회사 이름도 변경했다. 선대 회장 때까지만 해도 강남그룹의 주력 계열사였던 이 회사의 사명은 건설화학공업이었다. 그러다 2015년 12월 창립 70주년을 맞아 자사의 대표 브랜드 ‘제비표페인트’의 영문 표현인 ‘Jevi’s Coating’의 합성어를 따 ‘강남제비스코’로 사명을 변경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영은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회사가 성장 정체에 직면하면서 경영은 난관에 봉착했다. 단적으로 실적이 그렇다. 강남제비스코의 매출액은 소폭이지만 2013년부터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영업이익도 2015년부터 점차 줄더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66.7%나 감소했다. 국제유가 및 원재료비 상승과 더불어 종속회사 케이엔케이코딩스의 클래임 비용이 매출원가에 반영되면서 매출원가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11%를 유지하던 시장점유율 역시 올해 1분기에는 9.6%로 뚝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경영 3세들은 돌파구 마련을 위해 경영효율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2016년 추진된 베트남 도료 공장 건설이다. 동남아 시장 교두보를 확보함과 동시에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새롭게 건설된 베트남 생산 공장은 중국 곤산, 장가항에 이은 강남제비스코의 세 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아울러 2011년 이후 5년 만에 추진된 해외 생산기지 구축이기도 하다. 강남제비스코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지난해 7월 준공을 완료하고 현재 상업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또 강남제비스코는 안양공장을 평택시 포승공단 내 당사 소유부지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한 비용만 1490억원에 이른다. 공장을 확장 이전하고 최신식 설비를 구축해 경쟁력 강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이전을 한창 진행 중이며, 2020년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2012년 2.2%에 그쳤던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용은 지난해 3.7%까지 오르더니 올해 1분기에는 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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