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하반기 영업전략 키워드 ‘보장성 보험’ ‘해외 초장기채권’

입력 2016-08-12 14:18 수정 2016-08-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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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건강보험 마진율 80% 웃돌아…해외채권, 10년물 대신 20·30년 초장기물에 투자

삼성생명이 ‘보장성 보험’과 ‘해외 초장기채권’을 중심으로 하반기 영업강화에 나선다.

삼성생명은 이달 11일 상반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 콜을 열어 상반기에 1조1310억 원의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를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보장성보험 비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보장성보험 가운데 중저가 건강보험 판매에 힘쓸 계획이다. 중저가 건강보험은 삼성생명이 상반기에 수익을 제고하는 데 일조한 품목이다. 삼성생명의 전체 신계약 마진율이 33% 수준인 반면, 중저가 건강상품의 마진율은 80%를 웃돌고 있다. 상반기 보장성 APE 가운데 중저가 상품의 월평균 APE는 350억 원으로 전년 동기(220억 원) 대비 58.2% 급증했다.

조재경 삼성생명 상무(상품개발팀장)는 “중저가 건강 상품의 마진율이 타사에 비해 높은 것은 상품의 위험률이 안정적으로 책정돼 (상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삼성생명은 해외 장기채권 위주로 자산을 운용할 방침이다. IFRS4 2단계 도입을 대비할 뿐만 아니라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상반기 삼성생명의 채권 투자액은 117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특수채 44조5000억 원, 국공채 55조8000억 원, 외화채 8조9000억 원, 회사채 8조5000억 원 등이다.

삼성생명은 앞으로 KP물(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이 아닌 순수 해외 기업이 발행한 채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정상철 삼성생명 전무(자산PF운용팀장)는 “채권 10년물을 축소하고 20년물, 30년물 등 초장기 채권을 중심으로 자산 듀레이션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국내 채권시장의 제한적인 물량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명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잇따라 호실적을 냈다.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2% 증가한 1조5700억 원을 기록했다.

동양생명은 올 상반기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155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질적 성장과 양적 성장을 동시에 추진하고자 하는 회사의 경영전략을 펼친 결과 수입보험료 등 전반적인 영업 지표들이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12일 오후에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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