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CJH 합병무산] SK텔레콤, 종합 플랫폼 기업 ‘좌초’ 위기

입력 2016-07-05 11:52 수정 2016-07-0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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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키로 했던 5조5000억 무산되나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무산되면서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던 SK텔레콤의 계획이 난관에 봉착했다. 연 초 무난하게 통과될 것 같았던 이번 인수합병이 공정위 심사를 넘지 못하면서 중장기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전날 발송한 SK텔레콤-CJ헬로비전과의 M&A 심사보고서에서 경쟁제한을 이유로 주식 취득 및 합병금지 명령을 내렸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M&A를 사실상 불허한 것이다.

공정위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합병법인의 방송이 23개 권역 중 21곳에서 1위가 돼 시장 지배적 지위가 형성, 강화된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공정위 전원회의 전 SK텔레콤이 소명자료를 준비해 의견을 제출하면 최종 심사 결론이 나온다. 전원회의까지는 2주 정도 시간이 남아있다. 하지만 공정위가 이번 합병에 대해 불허 방침을 전달하면서 SK텔레콤의 중장기 전략은 궤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CJ헬로비전과의 인수합병을 발표하고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서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OTT(Over the Top)를 포함한 뉴미디어 시장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었다.

인수합병 법인을 통해 세웠던 투자계획도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통해 5년간 5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약 7조5000억 원의 생산유발, 4만8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이형희 SK텔레콤 총괄은 “새롭게 출범하는 합병법인(SK브로드밴드+CJ헬로비전)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해 문화·콘텐츠 산업을 진흥하고, 투자 활성화 및 생태계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후 SK텔레콤 측은 여러 기자 간담회에서 인수합병이 불허되거나 지연될 경우 투자 계획이 변동 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SK텔레콤은 또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 시장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이번 인수합병을 불허하면서 SK텔레콤의 향후 중장기 전략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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