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씨엘인터내셔널, 경영권에 무슨일이

입력 2016-03-0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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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설립이래 최대주주 9번ㆍ회사명 6번 바뀌어

회사 전 대표가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등 씨엘인터내셔널이 경영권 내홍을 앓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엘인터내셔널은 원고 남춘우 전 대표 외 3명이 회사에 대해 대표이사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고 2일 공시했다.

남춘우 전 대표 외 3명은 박광혁씨에 대한 대표이사선임결의무효확인 사건의 본안판결 확정 시까지 박광혁씨가 씨엘인터내셔널의 대표이사 직무 집행을 정지할 것 등을 성남지원에 청구했다. 앞서 남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22일 대표에 선임된 이후 2개월 만인 지난달 25일에 사임 된 바 있다.

씨엘인터내셔널은 최대주주가 아홉 차례 바뀌고, 회사명이 여섯 차례나 바뀔 정도로 극심한 경영권 변화를 겪고 있다. 씨엘인터내셔널은 1996년 설립된 소프트웨어 회사 장미디어인터렉티브로 출발했다. 2006년 테라웨이브와 합병하면서 회사명을 티모테크놀로지로, 2012년에는 티모이엔엠으로 변경했다.

2013년에는 박진환 넥슨포털본부장이 티모이엔엠을 약 30억원에 인수한 뒤 회사명을 네오아레나로 변경했다. 그러나 네오아레나는 게임사업에서 경영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재무상태가 악화됐고, 박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삼성그룹 재무담당 임원출신인 박종희씨에게 지분을 약 84억원에 매각했다. 네오아레나 대표에 오른 박종희 전 대표는 회사명을 네오이녹스엔모크스로 바꾸고 게임사업에서 철수했다.

박종희 전 대표는 사후면세점 설립, 중국권 유통사업 진출 등으로 사업방향을 바꿨다. 갤러리 오픈에 이어 중국석유생활망으로의 화장품·주유소 유증기 회수장치 등에 대한 독점판매 공급 계약에 성공했다. 중국석유생활망은 중국 국영기업 중국석유천연가스룹(CNPC)의 자회사로 직원들의 복지몰사업을 하는 회사다. 지난해 중국석유생활망과의 제휴 효과로 주가는 1000원대에서 7000원대로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지분 대부분을 매각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주가는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남춘우 전 대표의 취임과 사임, 소송이 이어지면서 씨엘인터내셔널의 경영권 분쟁은 장기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9일 씨엘인터내셔널의 최근 3사업연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률이 2사업연도 연속 50%를 넘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시 후 다음 거래일인 지난 2일에는 씨엘인터내셔널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29.88% 떨어지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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