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어닝쇼크' … 환율 하락이 발목

입력 2015-04-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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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장 증설, '싼타크루즈' 북미 출시도 '신중 검토'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환율 하락이 판매 감소로 이어지면서 실적 악화를 면치 못했다.

현대차는 올 1분기에 영업이익 1조58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10년 4분기(1조2370억원)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같은 기간 판매는 3.6% 감소한 118만2834대, 매출액도 3.3% 줄어든 20조942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실적악화는 환율 하락에 따른 판매 부진 탓이다.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로 표시한 매출액이 줄거나, 외국 통화로 표시한 제품의 판매가격이 올라간다. 즉, 매출과 판매 확대에 불리해지는 셈. 이는 고스란히 해외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장기간 계속된 국내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 판매 대수도 덩달아 줄어들었다. 결국 1분기 국내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3.7% 감소한 15만4802대를 팔았고, 해외에서도 3.6% 줄어든 102만8032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미국 시장의 주요 차종인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의 노후화도 판매 악화 요인으로 지목됐다. 노후화된 차량을 팔기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한 것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구자용 현대차 IR 담당 상무는 “미국에서의 공장 판매가 감소한 것은 노후화된 엘란트라 때문”이라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센티브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승용차 시장이 정체되면서 업체 간 판촉 경쟁이 시작됐다"며 "1분기 인센티브는 기존보다 2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인센티브 증가에도 불구하고 1분기 미국 공장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한 8만9000대를 기록했다. 엘란트라의 인센티브는 기존보다 90% 증가한 2900달러가 지급됐다.

현대차는 실적 개선을 위해 미국 제2공장 증설과, 중국 4, 5공장의 성공적인 완공을 자신했다.

현대차는 또 북미 판매를 늘리기 위해 소형 픽업트럽인 '싼타크루즈' 판매 계획도 조심스럽게 꺼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재정본부장) "싼타크루즈는 현지에서 디자인을 호평받았다"면서도 "픽업 트럭을 생산하지 않았던 세그먼트라 부담이 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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