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뉴욕사무소“시장의 미 금리인상 전망, 연준 지도부 견해와 일치”… 내년 중반 예상

입력 2014-10-31 09:56 수정 2014-10-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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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년 중반부터 완만하게 인상해야 한다는 미 연방준비제도 내 주류측 인사들의 견해를 현지에서는 더 중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연준의 양적완화정책 종료 이후 통화정책방향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준이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지난 6년간 이어온 경기 부양책인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종료를 선언, 향후 금리인상 시점에 관심이 쏠리자 현지상황을 신속하게 전한 것이다.

보고서는 양적완화 종료 이후 정책금리 최초 인상 시점 및 속도 등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연준 지도부와 시장 간에는 별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지역 연준 총재 등이 포함된 FOMC 전체의 견해보다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지도부의 의중을 더 중요하게 여긴 데 따른 것이다.

▲(자료: 한국은행)

대부분의 FOMC 위원들이 내년 중 정책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지역 연준 총재들과 달리 구체적인 인상시점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왔던 연준내 주류인 지도부측은 최근 내년 중반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이는 금리가 내년 6월에 인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본 시장의 예상과도 일치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금리인상 속도는 FOMC 회의 2회당 한번 정도로 정책금리가 인상될 것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이런 내용의 전망이 우세한 분위기 속에서 옐런 의장이 지난 9월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정책금리 인상속도에 대한 시장의 과소평가 여부를 묻는 질의에 “정책금리 인상속도와 관련해 시장과 FOMC 위원들 간에는 아무런 차이를 발견할 수 없다”고 답변한 것에 주목했다.

연준의 최종 정책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9월 FOMC 위원들의 경제전망에 따르면 2015~2017년까지 3년에 걸쳐 연방기금 금리를 장기 균형금리 수준인 3.75%까지 인상할 계획이다.

그러나 옐런 의장을 비롯한 일부 위원들은 3.75%는 역사적 평균(4.25%)보다는 낮지만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극심한 경기침체 경험으로 상당 기간 가계 및 기업이 예비적 저축은 늘리고 투자에 소극적일 것이며, 위기 이후 잠재성장률이 낮아진 만큼 실질 균형이자율도 낮아질 것이라고 봤다는 것. 골드만삭스 등을 포함한 일각에서는 역사적으로 판단할 때 연준의 연방기금 금리가 4%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밖에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가 예상하는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진일정을 전하기도 했다. 우선 BAML은 연준이 올 4분기, 혹은 내년 1분기에 정책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을 암시하는 내용으로 포워드 가이던스를 수정할 것이라고 봤다. 이어 내년 6월에는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범위(25~50bp)로 인상하고 초과지준금리(IOER)를 상한(50bp)으로, 역환매조건부약정(ON RRP)금리를 하한(25bp)으로 설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초에는 만기도래채권에 대한 재투자를 중단하고 2017년 말에는 정책금리가 3.5%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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