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고마운 요청으로 ‘원견명찰(遠見明察)’이라는 이름을 달고 한 달에 한 번씩 부족한 글을 쓸 수 있는 선물을 받게 되었다. 비록 좋은 글을 쓰기에는 턱없이 모자라지만 여러 가지 생각을 정리하고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완성된 글을 볼 때마다 부족함에 몸 둘 바 없을 뿐이었다. 지난 2년간을 뒤돌아보면 일관되게 몇 가지 얘기를 하고자 했던 것으로...
삶의 여정은 대나무의 마디처럼 매듭과 매듭으로 이어져 있는가 보다. 7년 전 정들었던 정부과천청사를 떠날 때는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더 깊이 삶과 실천에 대한 성찰을 하고자 신발끈을 다시 매고 ‘산티아고 가는 길’을 걸었다. 순례를 마치며 이 길을 걷기로 한 것이 일생의 가장 잘한 선택 중의 하나라는 생각을 할 만큼 나름의 깨달음을 안고 돌아왔다. 비록 이러한...
강용석 해양조사원장은 “이번에 제작한 해도가 남북 공동이용수역에서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 각각 10명으로 구성된 공동조사단은 지난해 11월 5일부터 12월 9일까지 강화도 말도∼파주시 만우리 구역(약 70km, 면적 약 280㎢)에서 수로측량 및 조석관측 수행한 바 있다.
황금 돼지의 해라고 불리는 기해년 새해가 밝은 지도 벌써 보름이 지났다. 돼지꿈을 꾸기 바라는 우리들의 심리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도 이루어지지 않는 무언가에 대한 바람을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새해 아침 새로운 1년을 다짐하는 많은 결심과 더불어 그러한 것들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는 것이다. 비록 새해 아침에 들려오는 올 한 해에 마주할...
까치는 비바람이 불고 폭풍우가 치는 날에도 집짓기를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 악조건을 극복하고 지은 까치집은 그래서인지 참으로 경이로울 만큼 튼튼하다. 지금은 그 공격성이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유해함을 얘기하기도 하지만 좋은 소식을 가져온다는 의미의 까치와 높은 나무 끝에 고고하게 매달린 까치집은 어렵지만 평화로웠던 어릴 적...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확보된 수로측량 및 조석 관측자료를 분석해 내년 1월 25일까지 선박이 임시로 이용할 수 있는 해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후 해양수산부와 국방부 간 협의를 거쳐 민간선박에 해도를 제공한다.
한강하구 남북 공동수로조사가 완료됨에 따라 한강하구 내 안전한 뱃길이 개척돼 앞으로 민간선박의 안전하고도 자유로운 항해가...
이 외에도 정확한 조석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GNSS 부이 및 레이더 수위계 등을 활용해 조석 관측을 시행한다.
해양조사원은 내년 5월에 1차, 2차 남극 종합 수로조사 자료를 분석·정리해 장보고기지 인근 위성영상과 남극 유빙 종합분석도를 발표하고 공유할 예정이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수로측량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남극해역 해도를 간행할...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기상악화, 조석으로 인한 바닷물 높이 변화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남북 공동수로조사 시작 20일 만에(총 조사기간 37일) 총 조사물량 660km 중 약 77%인 510km에 대한 수로측량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강하구 공동수로조사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남측과 북측의 수로조사인력 간의 언어 소통 문제가 전혀 없고 현장에서...
어느 날 다섯 살이 된 외손녀가 예쁘게 입을 내놓고 불평을 털어놓는다. “아무개는 이상해. 얼음 땡 놀이를 할 때 얼음을 외치면 움직이지 않아야 하는데 자기는 얼음을 깨는 신무기가 있으니 움직일 수 있다면서 움직여. 움직이지 않기로 한 약속인데….”
손녀의 불평 대상인 그 친구는 약속을 파기한 것인가? 아니면 창조적 파괴를 한 것인가? 창조적 파괴는...
수로조사란 음향을 이용해 선박에서 물 속 해저 바닥까지의 깊이를 측정한 후 조석에 의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바닷물 높이를 적용, 선박이 항상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 수심을 알아내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우리측 조사선박 6척이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며 남북 공동조사단 관련 인원들이 공동으로 승선해 현장조사를 수행하며 12월말까지 모든 현장조사를...
조류에너지는 조석의 주기성으로 인해 발전 출력을 장기적으로 예측할 수 있으며 기후의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에 태양광·풍력 발전에 비해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은 세계적인 조류에너지 자원 보유지역으로서 특히 울돌목·장죽수도 등에 많은 조류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서 해수부와 5개 발전 공기업은 국내...
일본의 나가사키(長崎)는 슬픈 도시이다. 16세기 후반 작은 어촌 마을이었던 이곳은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는 관문으로, 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더불어 천주교의 중심 도시가 되었고, 한때는 열 곳 이상의 성당이 있던 도시였다. 막부(幕府) 시대에 접어들면서 천주교 박해로 인하여 슬픈 역사가 시작된 이곳은 2차 세계대전을 끝내는 두 번째 원자폭탄이 투하되어...
물범 보금자리는 인공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1㎥급 자연석만 활용하며 물범의 이용 특성을 고려해 수면 위에 노출되는 마루의 높이를 네 단계로 차등을 둬 조석에 따라 물범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물범은 바위에 기어 올라가기보다는 물에 잠겨 있을 때 자리를 확보한 후 조위가 낮아져 바위가 노출되면서 올라앉는 방법을 선호한다.
인공쉼터의 수면 아래는...
대학 교수들과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독서 모임이 있다. 전공이 서로 다르다 보니 선정되는 책도 특정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경제학에서 자연과학까지 여러 분야의 주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발제자는 조금 더 공부하여 다른 참석자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참석자들은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경청한다. 1년 넘게 계속되는 이 모임이 점점 더 기다려진다....
한 달째 계속되는 더위로 나라 전체가 지쳐 있는 느낌이다. 여기에 더하여 전력 공급이 부족할지 모른다는 노심초사와 더불어 앞으로 부과될 전기요금에 대한 걱정까지 겹쳐 마음이 무겁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치열한 찬반 논란으로 국민은 도대체 어느 쪽이 옳은 건지 헛갈리고 있다. 혹자는 전기의 안정적 공급은 국가의 절대적 사명이기에...
슈퍼문은 보름 또는 그믐에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져 달이 크게 보이는 현상으로, 이 시기에는 조석을 일으키는 힘이 커진다. 이번 슈퍼문은 그믐달 모양이며 지구와의 거리(35만7431㎞)가 올해 두 번째로 가깝다. 올해 들어 지구와의 거리가 가장 가까웠던(35만6565㎞) 슈퍼문은 1월 2일에 발생했으나 겨울철 낮은 수온과 고기압 발달로 인해 영향이...
제주도에 머무는 예멘인들의 난민 허용 여부를 두고 여러 논란이 일고 있다. 예멘은 무려 1800km에 달하는 국경 장벽을 사이에 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마주하고 있는 나라이다. 이 장벽은 세계에서 가장 긴 펜스만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밀입국과 밀수를 막기 위해 각종 센서가 설치돼 있고 수시로 군인들이 순찰을 하는 곳이다. 예멘은 인구 2900만 명, 1인당 국민소득...
한반도 정세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우리 국민 모두에게는 깊은 전쟁의 상처가 핏줄을 통해 전해 내려온다.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가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보다 수적으로는 훨씬 더 많아진 지 오래지만, 남북의 대치가 오랫동안 이어져 오면서 우리는 모두 치유되기 어려운 응어리를 안고 살아왔다. 그래서 새소리와 바람 소리만 들리는 도보 다리에서 남북 정상이 대화를...
인간은 말과 글을 통해서 자기의 생각을 전달한다. 말은 주로 상대방에게 전달하지만 가끔은 자기 스스로에게도 자기 생각을 전한다. 특별한 상황에서 자기도 모르게 혼잣말을 내뱉고는 ‘아!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나?”라는 자각에 당혹스러웠던 경험이 있다. 더욱이 그 생각의 내용이 천주교 신자라면 고해성사를 해야 할 만한 내용일 때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