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박찬욱이 '사진작가'라는 또 다른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관객을 만난다. 오는 12월 19일까지 부산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첫 개인전 '너의 표정(Your Faces)'에선 영화에 담아내지 않았던 박 감독의 내면의 민낯을 들여다볼 수 있다.
1일 부산에서 만난 박 감독은 "영화인이지만 사진작가로서의 정체성은 따로 있다"며 "집이나 사무실...
한국 도서가 프랑스와 벨기에 출판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국내 출판기업이 프랑스와 벨기에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10월5일부터 7일까지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에서 '찾아가는 도서전'을 비대면으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문체부와 출판진흥원은 국내 출판콘텐츠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아무런 표정 없이 측면을 바라보고 있는 한 여인의 얼굴이 뻥 뚫려 있다. 빈 얼굴의 공간을 가득 채운 건 몸을 웅크린 여성의 모습이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표정 없는 여인과 몸을 구부린 여성은 동일 인물이다. 상상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이러한 모습을 구현한 게 그림이 아닌 사진이라는 것이 더욱 놀랍다. 에릭 요한슨의 사진 'Stuck Inside(2020)'다.
최근 서울...
출판사, 유통사, 서점 등에 분산돼 있던 도서의 생산부터 유통·판매까지의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는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이하 통합전산망)이 29일 정식 개통됐다. 출판사·유통사·서점 등에 분산돼 있던 도서 판매·유통 정보를 표준화해 한데 모은 시스템이지만,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일반 독자와 저자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연기 인생 65주년, 역대 최고령인 88세 리어왕, 200분 공연시간 이끄는 단독 캐스트.
배우 이순재가 연극 '리어왕'(연출 이현우)을 만났다. 이순재에게 '리어왕'은 필생(畢生)의 마지막 작품일 수도 있는, 함부로 다뤄선 안 되는 존재였다. 이를 증명하듯, 이순재는 매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하루 8시간 동안 연습실로 향하고 있다. "제대로 완주하고 싶습니다....
"피아졸라의 음악엔 열정, 사랑, 분노, 슬픔 등 다양한 인간의 감정이 들어있습니다. 독특하면서도 유일한 장르라고 할 수 있죠."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에서 더블베이시스트를 맡은 다니엘 팔라스카가 27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악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왜 피아졸라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이 아르헨티나...
"언제부턴가 도자가 공장에서 생산되거나 예술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에만 의존했습니다. 이젠 좀 더 인간적인 의미로 도자에 접근하길 바라봅니다."
장기훈 경기도자박물관 관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인근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202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가진 가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장 관장은 "도자는 '인간성을 회복하는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한창인 시기에도 축제가 열렸다. 지난 12일 폐막한 제24회 부천국제만화축제다. 오프라인 활동이 제약된 우리 일상을 만화라는 콘텐츠를 통해 연결한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랜선'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콘텐츠의 힘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축제를 이끈 유수훈 부천국제만화축제...
위기청소년에 대한 통합지원과 관리가 강화된다. 자녀양육, 생계, 학업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24세 이하 청소년부모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와 구체적 지원 내용도 규정된다.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소년복지 지원법'과 세부사항 등을 정한 같은 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이 24일부터 시행된다고 23일 밝혔다.
여가부는 지난 3월 청소년복지 지원법...
앞으로 아동·청소년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유인하는 '온라인 그루밍' 행위 등은 형사처벌 된다. 경찰이 신분을 비공개하고 관련 증거 자료를 수집할 수 있고 범죄 혐의점이 있는 경우 신분을 위장한 수사도 할 수 있다.
여성가족부는 강간·성 착취물 범죄 성립 이전이라도 아동·청소년을 성적으로 착취하기 위한 유인 과정인 온라인 그루밍이 처벌 대상에 포함된다는...
뮤지컬 '풍월주'의 시작은 2011년 CJ문화재단 신인 공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선정이었다. 이후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다섯 번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증명했다. 그런 '풍월주'의 새로운 역사가 쓰이고 있다. 새로운 얼굴로 가득 채워진 작품에 배우 임진섭이 주인공 '열' 역으로 나선다.
"'풍월주'가 올해로...
◇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엮음/ 열린책들 펴냄/ 1만5800원
베스트셀러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장편소설이 출간됐다. 요나손은 4편의 소설로 전 세계에서 16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작가다. 다섯 번째 작품인 이 책 역시 출간되자마자 유럽 전역에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으며, 독일에서는 한 달 만에 책이 매진되기도...
◇ 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상식/ 이현우 지음/ 한즈미디어 펴냄/ 1만6800원
'경알못'(경제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탄생했던 도서 '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상식'이 2021년 최신 개정판으로 출간됐다.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금융, 재테크부터 트렌드, 시사상식까지 살아가는 동안 꼭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상식들을 살뜰하게 한 권에 담아냈다는 것이다. 그동안 너무 어렵고...
"56년간 피아노를 쳤어요. 피아노는 내게 산소와 같아요. 피아노 없는 인생은 상상할 수 없죠. 바로 나 자신과 같은 존재예요."
피아니스트 서혜경의 피아노 사랑은 데뷔 50주년을 맞아 더욱 깊어진 듯했다. 최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서혜경은 "피아노를 친 지 56년이 되니 전보다 좋아졌다"며 "저만의 특별한 음악으로 인생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노엘) 씨가 무면허 운전을 하고 음주 측정을 요구하는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으며 불응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8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장 용준 씨를 음주 측정 불응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장 씨는 벤츠 차량을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낸 것으로...
한강의 신작 '작별하지 않는다'가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한강의 오래간만에 신작 출간에 한국 소설이 모처럼 활기를 맞는 분위기다.
교보문고 9월 3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작별하지 않는다'가 종합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강은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후 독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믿고 읽는 작가로 자리를...
서울 지하철 전동차 내 범죄 예방을 위한 폐쇄회로(CC)TV 설치 비율이 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하철 1, 3, 4호선 전동차 내에는 단 한 대의 CCTV도 없었다.
서울시는 '지하철 이용 시민 안전 확보 대책'으로 전동차 내 CCTV를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확충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지하철 전동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하는 가운데 19일 신규 확진자 수가 1900명대를 넘겼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910명 늘어 누적 28만5931명이라고 발표했다. 지역발생이 1871명, 해외유입이 39명이다.
전날 2087명 보다 177명 줄었지만, 토요일 확진자 기준으로는 국내...
◇ 새로 쓰는 동학기행2/ 채길순 지음/ 모시는사람들 펴냄/ 1만6800원
동학농민혁명의 탐구와 조사, 그리고 역사적, 사상적 의의를 구명하는 작업은 다양한 각도에서 이뤄져 왔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초기에 전라도 중심의 '민중봉기'라는 관점이 우세했던 데서 사회경제사관에 입각한 '갑오농민전쟁론'을 거쳤고 오늘날은 '동학농민혁명의 전국화, 세계화, 미래화...
실존하는 전설의 체스 여왕이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퀸스 갬빗'을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했다.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국적의 전 여성 체스 선수 노나 가프린다슈빌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연방 법원에 '퀸스 갬빗'을 상대로 500만 달러(약 59억원)의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고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변호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