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부산 ITU 전권회의] 글로벌 ‘ICT의 눈’ 부산으로 쏠린다

입력 2014-10-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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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개 회원국 장관 포함 대표단 3000명 참석 ‘ICT올림픽’4년마다 개최 올해 19번째… 20일부터 3주간 부산서 열려

▲아시아에서 20년만에 열리는 ITU 전권회의가 20일부터 3주동안 부산에서 개최된다. ITU 전권회의에는 193개 회원국의 장관을 비롯한 고위급 인사들, 국제기구 수장, 글로벌 ICT 기업 CEO 등 3000여명이 참석한다.

1912년 북대서양에서 침몰해 1000명이 넘게 사망한 타이타닉호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SOS 신호. 이를 의무 조난 신호로 규정한 기구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다. 그 이전에는 조난 호출 수신 의무화가 이뤄지지 않아 긴급 상황이 발생해도 SOS 신호가 인명구조에 활용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유엔(UN)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기구인 ITU는 4년마다 193개 회원국 장관급 대표가 참석하는 최상위 결정회의인 ‘ITU 전권회의’를 개최한다. 이 기간(3주) 동안 전 세계에서 모인 정부 대표단은 타이타닉 사례와 같은 정보통신 분야의 현안과 미래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회원국 선거를 통한 사무총장과 사무차장, 3개 부문 국장, 이사국, 전파규칙위원회 위원을 선출한다.

ITU 전권회의는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회의가 4년 주기로 대륙별로 순회 개최되고 UN의 모든 회원국이 동등한 자격으로 국가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또 참가국이 자국의 입장을 글로벌 ICT 정책으로 결정하기 위해 ‘예선전’과 같은 지역별 사전 준비회의를 거쳐서 전권회의에 제안하기도 한다.

올해로 19번째 열리는 ITU 전권회의는 우리나라가 의장국이 돼 10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된다. 사실상 1990년대 초 우리나라는 초고속인터넷 기반의 ICT 강국으로 ITU 전권회의를 충분히 개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으나, 1994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이 개최국으로 결정돼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이번 회의는 아시아에서 20년 만에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193개국 장관급 150여명을 포함해 정부대표단 약 3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회의에서는 인터넷 주소 자원의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 주소 체계를 전환하는 문제를 비롯해 사이버 보안, 인터넷 폭력물 및 음란물 차단책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사건 이후 관심사로 떠오른 실종 비행기 추적, 쓰나미 조기 경보 등에 대한 사항도 논의에 포함된다.

특히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처음으로 신규 의제로 사물인터넷(IoT) 촉진과 ICT 융합 등 2가지를 제출, 주요 의제로 채택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ITU의 고위선출직 후보에 우리나라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ITU 표준화총국장 자리에 KAIST의 이재섭 연구위원이 출마를 선언한 것. 표준화총국장은 이동통신, IPTV, 정보보안 등 글로벌 ICT 표준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 연구위원이 당선될 경우 연임이 가능해 최장 8년 동안 글로벌 ICT 표준화 부문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의 기간 동안 다양한 특별행사들도 열린다. 우선 국내외 420개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ICT 전시회인 ‘월드 IT쇼 2014’ 행사가 다음달 20일부터 23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ICT 전망과 기술 트렌드를 논의하는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과 글로벌 전자문서 국제 콘퍼런스인 ‘U-페이퍼리스 콘퍼런스’ 등의 학술 행사도 진행된다. 이외에 부산 불꽃축제, 과학창의축전, u-클린 콘서트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돼 있다.

향후 10년 동안의 세계 ICT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회의인 동시에 ICT 엑스포, 글로벌 ICT 콘퍼런스, 스마트 한류문화 축제 등 대규모 특별행사를 개최해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ICT 축제 한마당이 될 2014 ITU 전권회의를 미리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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