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애플 등 악재 겹치며 급락...다우 1만7000선 붕괴

입력 2014-09-26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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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벤드게이트’에 3.8% 하락...제조업 지표도 부진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악재가 겹치며 급락했다. 애플의 주가가 이른바 '벤드게이트(bendgate)' 여파 속에 큰 폭 하락하면서 기술주의 약세를 이끌었다. 지표 부진과 함께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커진 것도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부추겼다.

다우지수는 이날 264.26포인트(1.54%) 빠진 1만6945.80으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2.31포인트(1.62%) 내린 1965.99를 기록했다. 이날 낙폭은 지난 7월말 이후 가장 큰 것이다.

나스닥은 88.47포인트(1.94%) 하락한 4466.75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에 악재가 겹친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술주에 대한 팔자주문을 쏟아내기에 바빴다. 최근 랠리에 따른 고점 논란 속에 아직 본격적인 조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사실도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마샬 프런트 프런트바넷어소시에이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심리적 불안 또는 지정학적 악재로 인해 5% 정도의 조정은 언제라도 올 수 있다"면서 "주식은 이제 저평가 상태에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결과를 보이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회의감이 커졌지만, 투자심리 악화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지 못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11% 하락한 뒤 이날 장 중 20% 급등했다.

△애플 '벤드게이트'에 주가 급락

애플의 주가는 3.8% 빠졌다. 애플은 아이폰6플러스의 휘어짐 현상과 관련된 불만이 9건 접수됐다면서, 휘어짐 현상이 정상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극히 드물게(extremely rare)’ 발생한다고 밝혔지만 주가 급락을 막지는 못했다.

운영체제 iOS8 업데이트와 관련 오류가 발생한 데다, PC 맥에 대해서는 보안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19일 정식 출시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주말에만 1000만대 이상 팔리며 아이폰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생명공학업종 약세...바이오젠 3.3% ↓

기술주가 큰 폭 하락한 가운데 경계매물이 쏟아진 생명공학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업종 대표기업 바이오젠의 주가가 3.3%, 일루미나는 3% 하락했다. 두 종목 모두 지난 1년간 주가는 90% 이상 올랐다.

달러 강세와 함께 원자재 관련주 역시 약세를 나타내면서, 앨러게니테크놀로지는 5% 가까이 빠졌다.

△美 8월 내구재 주문 18.2% ↓

미 상무부는 지난 8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에 비해 18.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상 최대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월가는 17.3% 감소를 예상했다.

민간 항공기 주문이 74.3% 급감하면서 전체 주문 감소를 이끌었다. 자동차 주문도 6.4% 줄었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방산 자본재 주문은 0.6% 증가했다. 변동폭이 큰 운송 부문을 제외하면 지난달 내구재 주문은 0.7% 증가했다.

기업 투자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자본재 주문은 0.6% 늘었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반영되는 핵심 자본재 출하는 0.1% 증가했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1만2000건 ↑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에 비해 1만2000건 증가한 29만3000건을 기록했다.

월가는 29만6000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4주 평균은 전주의 29만9750건에서 29만8500건으로 감소했고, 연속 수급은 7000건 증가한 244만건을 기록했다.

△러 의회, 자국내 해외 자산 동결 법안 마련

러시아 의회는 자국내 해외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마련했다. 러시아 하원인 듀마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 법안이 타국 법원의 부적절한 판결로 피해를 입은 러시아 국민과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서방 주요국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러시아의 보복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22일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제재 대상인 러시아 기업인 아르카디 로텐베르크의 자국 내 부동산을 압류했다. 압류된 부동산의 규모는 3000만 유로(약 40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TI 0.29% ↓...美국채 10년물 금리 2.51%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7센트(0.29%) 하락한 92.53달러를 기록했다.

12월물 금은 2.40달러 오른 온스당 1221.90달러에 마감됐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6bp(1bp=0.01%P) 내린 2.51%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38% 하락한 108.68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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