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시장 '전쟁' 주종을 안 가린다

입력 2006-09-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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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시장이 진로와 두산의 소주 전쟁을 넘어 주종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적 마케팅에 돌입하며 일대 혼전을 치르고 있다.

1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두산과 진로의 소주 경쟁과 오비맥주와 하이트맥주의 맥주 경쟁이 주류 경쟁의 전부였으나 최근 국순당 등 주종을 넘어서는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주류업계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주류시장의 일대 혼전은 두산과 진로의 소주경쟁에서 비롯되고 있다. 두산의 ‘처음처럼’이 빠른 시일내에 수도권 시장점유율 15%를 달성하면서 진로와의 전쟁이 본격화된 것이다.

그러나 정작 소주업계의 양대산맥인 두 회사의 경쟁이 전통주 시장의 매출 급락이라는 현상을 가져오면서 국순당 등 전통주 업계가 소주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기존 소주시장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국순당은 최근 ‘별’이라는 제품을 선보이며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나섰다. 특히 국순당은 원료의 차별화, 공익 개념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통해 소주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전통주 시장의 매출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소주시장과 전통주 시장의 틈새를 이용한 전략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며 “별을 통해 소주의 틈새 시장을 공략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국순당은 또 소주의 저도화 경쟁과는 반대로 신제품 ‘별’의 도수를 16.5도로 높여 소주 시장에 선전포고를 하고 있다.

이밖에 국순당은 마케팅에서도 차별화를 선언하며 젊은 층이 집중돼 있는 대학가 주변에 ‘별’의 마케팅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통주의 대가인 배상면주가 역시 ‘대포’라는 신제품을 통해 맞서고 있다.

배상면주가의 ‘대포’는 국순당의 ‘백세주’와 같이 대중주를 겨냥한 제품으로 소주시장의 틈새를 공략할 계획이다.

한편 맥주 업계도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비맥주가 6월말 기존 제품을 저온 발효와 숙성을 통해 리뉴얼한 ‘오비블루’를 선보이자 하이트맥주는 ‘하이트 프라임’은 단산하고 ‘맥스’라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하이트맥주는 이번 ‘맥스’ 신제품과 함께 ‘하이트’와 투톱으로 내세워 맥주 시장 수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방침에 오비맥주 역시 이달 25일경 ‘하이트’를 겨냥한 ‘카스아이스라이트’를 출시할 계획으로 맥주 시장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편 소주와 맥주, 전통주 시장이 대혼란속에 빠진 가운데 외국계 주류 회사인 디아지오코리아가 소주와 흡사한 일반 증류주 ‘자작나무’를 선보이며 소주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소주시장에서 ‘자작나무’가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하고 있어 ‘자작나무’가 소주시장에서 어떤 변수로 자리 잡을지 주목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들은 “소주와 맥주를 불문하고 현재 국내 주류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며 “주종을 뛰어 넘는 제품 양산과 마케팅으로 향후 주류 업계 판도변화가 불어닥칠 수도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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