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업승계 DNA ⑤] 윤성웅 동양전자 이사, 대이은 ‘1등 기업’의 꿈 “혁신기술로 세계 특허”

입력 2014-08-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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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퓨즈’ 국산화 ‘세계 3위’… 중국서 제품 카피하자 ‘위기가 기회’ 신기술 개발 착수

“내 스타일의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세계 시장을 놀라게 하는 것이 꿈입니다.”

최근 경기도 광주의 동양전자 공장에서 만난 윤성웅 이사의 도전 무대는 세계다. 온도퓨즈 제조업체로 해외기업과 경쟁하고 있지만 신제품 개발을 통해 한 발 더 앞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과 경쟁을 통해 국내에서의 인지도 역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이 꿈은 그의 부친, 윤영함 대표이사로부터 전수받은 꿈이기도 하다.

▲동양전자가 지난해 5월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한 ‘2013 G?FAIR 뭄바이’(대한민국우수상품전)에 출품했을 당시 부스 전경. 작은 사진은 윤성웅 동양전자 이사. 사진제공 동양전자

함경도 출신인 윤영함 대표는 1967년 배전판을 주력으로 동양전자를 창업했다. 윤 대표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공부보다는 사업을 하는 것이 전망이 밝았다”며 “학교 동창 3명과 함께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후 새로운 시대에 맞는 업종을 해야 한다고 판단한 윤 대표는 1987년 온도퓨즈를 생산하는 현재의 동양전자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동양전자가 생산하고 있는 온도퓨즈는 60년대 미국에서 처음 개발된 제품이다. 이후 특허가 풀리면서 제품 개발에 도전해 성공했으며 100% 수입품에 대한 국산화를 현실화시켰다. 2011년에는 세계일류상품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으며 현재 품질에서는 세계 3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산업화를 꾀하면서 제품과 회사명까지 카피해 수출하는 일이 벌어졌다. 윤 대표는 “50여개국에 대한 수출량이 한때 잘 될 때와 비교해 현재 50% 정도로 줄었다”며 “낮은 품질의 제품이 저가에 대량으로 유입되다 보니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새로운 제품 개발에 몰두했다. 아들인 윤 이사는 윤 대표의 창업 목표이기도 했던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제품을 개발해 세계 특허’를 목표로 “혁신적인 제품으로 세계를 흔들 수 있는 물건을 만드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자체의 기술력으로 개발하기 때문에 그것이 ‘노하우’고, 어려울 때 살아남는 ‘방법’이며, 한 단계 더 앞서갈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그는 “현재 신제품 개발이 진행 중이며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때문에 현재 동양전자의 가업승계는 아직 진행 중이다. 신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공장 설비부터 교체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은 탓이다. 또한 상속인에 대한 과도한 상속세도 발목을 잡고 있다. 윤 이사는 “중소기업 중에는 과도한 상속세를 해결하지 못해 문을 닫은 회사도 있어 조심스럽게 진행 중”이라며 “최근 이러한 세금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가업승계의 조건을 세 가지로 함축했다. 미래지향적 아이템, 가업승계를 받을 사람, 그리고 자금을 꼽았다. 그는 “새로운 아이템은 조만간 나올 예정이고 윤 이사도 10년간 차곡차곡 경영수업을 받아 어려움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고 있다”며 “자금지원 방법으로 상속세 완화, 일정 기간의 금융기관 특별 저리 금융지원, 그리고 믿을 만한 투자자·동업자 발굴 등을 통해 품질·성능·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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