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안화 직거래 시대] 위안화 재테크 상품 출시 ‘초읽기’

입력 2014-08-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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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자산운용사, 저위험 상품 개발 추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환전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위안화 재테크 상품·서비스 출시 준비로 국내 금융권이 분주하다. 한국이 위안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자격을 얻게 됐기 때문이다.

RQFII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중국 본토의 주식·채권 등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한도를 주는 제도로 한국은 지난달 800억 위안(약 13조3000억원)에 달하는 한도를 부여 받았다. 앞으로 시장 수요 등을 감안해 규모도 증액 추진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중국 국채나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을 직접 만들지 못했다. 대신 이미 중국으로부터 RQFII를 부여받은 홍콩 증권사에 수수료(0.5%포인트 내외)를 주고 관련 상품을 들여왔다.

그러나 위안화로 직접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투자 대상도 넓어지고 주식·채권·파생 등 다양한 분야의 상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RQFII 제도를 활용한 금융상품 설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중국 채권시장 발행 잔액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정책은행 등의 국공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중국 공사나 국영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은 한국의 비슷한 공사채 등에 비해 대개 1%포인트 정도 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중국 국채 3년물의 금리는 4% 안팎이지만 원화 국채 3년물 금리는 2% 중후반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에선 연 5% 수준 금리의 중국 채권 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금리는 국채 10년물이 연 4%대, 정부가 운용하는 공기업 회사채가 연 6%대에 달한다. 비슷한 조건의 국내 채권과 비교하면 1.5%포인트 정도의 금리차가 나는 만큼, 증권사의 수수료를 빼더라도 연 5% 수익을 보장하는 저위험 상품을 설계할 수 있다.

다만, 정부가 중국 채권과 관련한 시스템을 만들고 증권사들이 상품 운용이 가능한 금액을 할당받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소 6개월 이후에나 중국 주식과 채권을 활용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저금리 기조에 접어들며 예금과 적금 중심의 재테크 시장에 변화가 올 것”이라며 “금리가 높은 해외 재테크 상품에 소비자들이 눈을 돌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은행들 또한 RQFII 제도를 이용한 상품 개발과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관련 상품 개발을 검토 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양국간 금리 차이를 이용한 예적금 결합상품 등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다만 초기단계로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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