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정학적 우려에 약세...다우 0.28% ↓

입력 2014-07-22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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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對러시아 압박 수위 높여...기업 실적 혼조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 여객기 피격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우려가 커졌지만 장후반 낙폭은 상당 부분 만회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48.45포인트(0.28%) 하락한 1만7051.73으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59포인트(0.23%) 내린 1973.63을, 나스닥은 7.44포인트(0.17%) 빠진 4424.70을 기록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결과가 혼조 양상을 보였다는 사실도 시장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번 주 애플을 포함해 업종 대표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충돌 격화 등 지정학적인 우려로 한동안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패트릭 스펜서 로버트W.베어드앤드컴퍼니 증권 판매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지정학적인 이벤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증시는 그동안 강한 랠리를 이어왔으며 아직 조정다운 조정을 겪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장중 6% 가까이 올라 12.77을 기록했다.

△오바마 "푸틴, 경제적 대가 커질 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서방 주요국 정상은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하게 압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 조사단이 여객기 격추 현장에 당장 접근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내 친 러시아 반군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푸틴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완전하고 공정한 조사를 지지한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면서 “반군의 증거 인멸을 막고 국제 조사단의 제한 없는 접근을 허용하는 직접적인 책임이 러시아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그렇지 못할 경우, 러시아가 치러야 할 경제적 대가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역시 이날 의회에 출석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분리세력에 대한 무기와 훈련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러시아가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오는 22일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에서 “푸틴 주변의 측근과 재벌들이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담화를 통해 “누구도 이번 참사를 정치적 목적 달성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여객기 추락 이전에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전투가 재개됐다고 지적하고 참사의 책임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격화...팔 희생자 500명 넘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충돌은 격화했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확대하면서 팔레스타인 희생자는 이날 526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병원을 포격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질 전망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가자 사태와 관련한 긴급회의를 열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중재를 위해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도착해 아랍연맹 사무총장, 이집트 외무장관 등과 만났다.

반 총장은 22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동할 예정이다.

△실적 혼조...하스브로, 주가 2.7% ↓

기업 실적 결과는 엇갈렸다. 완구업체 하스브로는 지난 2분기에 3350만 달러, 주당 26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전년 동기의 29센트에서 36센트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억293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8.2% 증가했지만 월가 전망치 8억39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하스브로의 주가는 2.7% 하락했다.

에너지업체 할리버튼은 2분기에 7억7400만 달러, 주당 91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80억5000만 달러로 10% 늘었다. 전문가들은 할리버튼이 지난 분기에 주당순익 91센트, 매출 78억8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약사 앨러간은 지난 분기에 4억1720만 달러, 주당 1.37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주당순익은 1.51달러, 매출은 전년에 비해 15.9% 증가한 18억2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할리버튼의 주가는 0.1%, 앨러간은 2.2% 올랐다.

이날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 편입 기업의 76%가 월가 전망을 상회하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69%는 매출이 기대치를 웃돌았다. 월가는 S&P500 기업의 2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 연은 6월 국가활동지수 0.12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6월 국가활동지수(NAI)가 0.1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0.16에서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경제의 성장과 위축을 판단하는 제로(0)를 4개월 연속 상회했다는 사실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시카고 연은은 NAI의 3개월 평균은 전월의 0.33에서 0.18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유가 상승...WTI 104.59달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46달러(1.40%) 상승한 배럴당 104.59달러를 기록했다.

8월물 금은 4.50달러(0.3%) 오른 온스당 1313.9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1bp(1bp=0.01%P) 하락한 2.47%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에서 별다른 변화없이 101.39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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