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수액 시장두고 '토종 vs 글로벌' 제약사간 맞대결

입력 2014-07-17 09: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토종제약사와 글로벌제약사가 영양수액 시장 확장을 위해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JW중외제약이 지난 12월에 출시한 3챔버 영양수약 '위너프'

토종 제약사와 글로벌 제약사가 영양수액(TPN) 시장을 두고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이 신제품 출시와 인수합병, 그리고 신규공장 설립 등에 속도를 내며 영양수액 점유율 확장에 돌입했다.

영양수액은 마진율이 높고 최근 수술환자 이외 피로감을 느끼는 일반 환자의 수요도 높아져 불경기인 제약시장에서 몇 안되는 성장하는 시장이다. 올해 영양수액 시장은 17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이 시장을 놓고 현재 국내업체와 외자사가 5:5로 팽팽히 양분하고 있다.

IMS 헬스의 자료를 보면 글로벌 제약사의 국내 영양수액 시장 점유율은 독일계 프레지니우스 카비가 35%, 미국계 박스터가 15%로 3챔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국내 제약사는 JW중외제약이 23%, 엠지(MG)가 18%로 모두 41%의 시장 점유율을 보인다.

그러나 최근 국내 업체가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펼치며 균형을 깨고 시장을 잠식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먼저 토종 영양수액의 절대강자 JW중외제약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선전하고 있다. 중외제약은 지난해 12월 오메가3 성분을 함유한 3세대 영양수액인 3챔버 '위너프'를 내놓았다. 제품 출시 후 6개월이 지난 현재 2세대 영양수액 시장을 상당 부분을 갈아치우고 있고, 올 하반기부터는 매출상승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위너프는 업계에서 이미 가장 진화한 영양수액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판매랑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MG의 점유율 확장도 점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영업망을 가진 유한양행이 지난 3월 MG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실적만들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현재 인수 후 5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하반기부터는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유한양행은 또 2018년 완공을 목표로 300억원을 투입해 제2공장을 건립하는 투자 계획을 확정해 MG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CJ헬스케어까지 합세했다. CJ는 지난 5월 충북 음성군에 3챔버 영양수액 생산을 전담할 공장 준공에 들어갔다. CJ는 최근 기초수액, 영양수액, 특수수액 등을 생산하며 전체 수액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3챔버 영양수액 시장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업체의 이같은 확장세에 해외사들 역시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프리우스카비 코리아는 지난 1월 100병상 이하의 병의원 영업에 강점을 보이는 대원제약과 판매계약을 맺는 등 점유율 방어에 안간힘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62,000
    • +0.21%
    • 이더리움
    • 5,335,000
    • +1.27%
    • 비트코인 캐시
    • 648,500
    • +1.65%
    • 리플
    • 726
    • +0.14%
    • 솔라나
    • 232,600
    • +0.13%
    • 에이다
    • 630
    • +0.64%
    • 이오스
    • 1,134
    • -0.26%
    • 트론
    • 158
    • +0.64%
    • 스텔라루멘
    • 149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300
    • -0.52%
    • 체인링크
    • 25,730
    • -0.16%
    • 샌드박스
    • 611
    • +0.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