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를 향해] 강원철 알티캐스트 대표 “10년내 글로벌 넘버1 목표”

입력 2014-05-29 09: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 강소기업들이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거듭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문 분야에서 대기업 못지 않는 존재감을 키워나가면서 해외시장 인지도를 점차 높여나가고 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우수한 기술력과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전 세계를 누비고 있는 월드클래스(Worldclass)급 기업들. 월드클래스를 향한 국내 강소기업들의 경쟁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기업가 정신에 대해 알아본다.

“알티캐스트는 5년 후인 오는 2019년에 글로벌 3위, 10년 후인 2024년에는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회사의 큰 자산이자 경쟁력인 세계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들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강원철<사진> 알티캐스트 대표의 자신감 넘치는 목표다. ‘내공’이 탄탄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국내 위성방송, 케이블방송, IPTV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외산 솔루션과 경쟁해 이긴 SW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알티캐스트의 글로벌 시장 입지를 다져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알티캐스트는 국내 디지털 방송용 미들웨어 솔루션 대부분을 유료방송업체의 셋톱박스에 공급하는 SW기업으로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알티캐스트는 방송용 SW를 비롯해 카스(CASㆍ콘텐츠 보호를 위한 방송 수신 제한 시스템), 서버,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점유율이 80% 이상에 달하며, 지난해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 방문한 기업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 서울 강남역 인근 사옥에서 만난 강 대표는 알티캐스트를 ‘무림의 고수’로 표현했다. 그는 “세계 1위 업체가 알티캐스트 제품을 못 쫓아올 정도로, 우리 회사는 무림의 고수”라며 “포항공대 출신이 70%인 SW 엔지니어들이 핵심으로, 적은 인력이지만 위성방송, 케이블방송, IPTV도 모두 경험했다”고 밝혔다. 알티캐스트가 보유한 국내외 등록 특허 수는 137건이며, R&D 인력은 전체 직원의 84%에 달한다.

강 대표는 “현재 해외보다 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향후 2년 안에 해외시장 매출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알티캐스트의 앞선 SW 기술력을 통해 5년 후엔 글로벌 3위, 10년 후엔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완벽히 상용화되지 않은 TV에브리웨어(TV everywhere)의 N스크린 클라우드 서비스를 최고 성능의 SW 솔루션으로 구현하고 있고,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솔루션도 준비 중에 있다”고 귀띔했다.

알티캐스트의 해외시장 개척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강 대표는 “2012년부터 CEO로 재직하면서, 회사의 사업 목표를 글로벌 톱 미디어 SW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으로 정했다”며 “이미 세계 1, 2위 유료방송사업자인 Comcast와 LGI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일본, 러시아, 베트남 등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알티캐스트를 경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승부수’로는 국산 CAS 솔루션의 개발을 꼽았다. 강 대표는 “협력 관계였던 한 해외업체가 미들웨어 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국내 시장 영역을 침해할 우려가 제기됐었고, 당시 개발이 어려웠던 CAS 솔루션 시장에 진출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며 “결국 국산 CAS 솔루션 개발에 성공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이 70%였던 외산 CAS 업체들을 대체하는 성과를 갖게 됐다”고 회상했다.이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CAS 개발 인력을 대거 뽑았지만 결과물이 단기간에 나오지 않는 분야이기 때문에 CEO로서 고충이 상당했다. 강 대표는 “일각에선 돈 까먹는 하마라고 부를 정도로 의구심을 표했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며 “CAS 개발 인력들을 다른 건물에 입주시켜 개발에 전념하게끔 하는 등 고생한 기억이 있다”고 웃었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월드클래스300’ 선정 기업이다. 연간 8억원 내외로 정부 과제를 수행하고 50억원 규모의 수출입은행 자금 등을 지원받고 있다. 강 대표는 “가장 공정하고 실효성있는 중소ㆍ중견기업 지원 정책”이라면서 “다만 우수 인력 확보 차원에서 병역특례 혜택이 연간 5명 수준으로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스타벅스 여름 e-프리퀀시', 겟하는 방법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안무가도 "이건 뭐 죄다 복붙"…아일릿 저격
  • 알리·테무의 공습…싼값에 샀다가 뒤통수 맞는다고? [이슈크래커]
  • 애플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내달 한국 출시
  • 장원영 향한 악의적 비방…'탈덕수용소' 결국 재판행
  • 스승의날 고민 끝…2024 스승의날 문구·인사말 총정리
  • '10억 로또' 래미안 원펜타스 분양일정 드디어 떴다…7월 중 예정
  • 금감원, 홍콩 ELS 분조위 결과...배상비율 30~65% 결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607,000
    • -1.61%
    • 이더리움
    • 4,047,000
    • -1.99%
    • 비트코인 캐시
    • 602,500
    • -1.47%
    • 리플
    • 702
    • -0.85%
    • 솔라나
    • 200,800
    • -2.33%
    • 에이다
    • 603
    • -1.15%
    • 이오스
    • 1,064
    • -3.27%
    • 트론
    • 177
    • +1.14%
    • 스텔라루멘
    • 144
    • -1.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2,850
    • -3.55%
    • 체인링크
    • 18,290
    • -2.61%
    • 샌드박스
    • 574
    • -1.0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