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직업의 세계⑬]골프용품 유통업, “골프 좋아하는 사람에겐 굿잡”

입력 2014-04-2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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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유통•판매 흐름읽고 美•日 수입국 언어는 필수… 시장 침체기에 젊은 사람 도전은 글쎄…

▲서울 용산구에서 골프로드 골프숍을 운영 중인 이은길 사장. 국산 골프채 제조부터 유통, 판매, 피팅까지 다양한 경험을 지닌 베테랑 유통업자다.

“골프용품 싸게 구입해 좋고, 골프 친구 많아서 더 행복합니다. 골프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이만한 일 없을 것 같아요.”

서울 용산구에서 골프숍을 운영하는 이은길 사장의 말이다. 그는 골프용품을 생산자로부터 구매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유통업자다. 도매와 소매를 병행하고 있어 골프채 생산부터 유통, 판매까지 전체적인 흐름을 한눈에 꿰뚫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국내에는 골프채 생산업체가 거의 없어 미국이나 일본에서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결국 저렴한 비용으로 수입해 마진을 높이는 것이 유통업자들의 수익 창출 원칙이다.

이렇게 수입한 골프채는 골프숍이나 온라인 마켓을 통해 판매된다. 대부분의 유통업자들은 자신이 운영하는 골프숍이 있어 도매와 소매를 병행한다. 비교적 단순한 업무로 보일 수도 있지만 골프채의 역사와 트렌드, 제작, 유통, 판매, 기능성, 골프스윙, 피팅 등 골프채 전반에 걸쳐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겸비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국내에는 골프채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많지 않다. 따라서 미국이나 일본에서 열리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일본은 각 골프 브랜드에서 주최하는 골프채 아카데미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일반적으로 주 3회 6개월 코스로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며 교육이수 후에는 수료증을 수여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골프채 유통은 물론 국내외 골프관련 업체 취업에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외국어 능력이 중요하다. 미국·일본 등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외국어능력은 경쟁력이다. 최근에는 중국으로의 비즈니스가 늘고 이다. 이은길 사장은 “한·중·일 3국의 미묘한 관계가 오히려 호재다. 중국인들은 일본과의 직접 무역을 꺼려하거나 서툴다. 따라서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중간 거래자 역할을 적절하게 할 수 있다면 새로운 유통망을 개척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골프가 하향산업에 들어섰다는 점이다. 골프장은 물론 골프용품, 의류, 골프연습장까지 침체기를 걷고 있다. 과거에 비해 호재도 많지 않다. 이에 대해 이은길 사장은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은 직업이지만 젊은 사람들이 도전하기에는 불안 요인이 많다. 새로운 유통망 개발이 절실한 때”라고 전했다.

골프용품 유통업자에게 특별 자격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골프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과 만나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 만큼 신뢰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입된 골프용품은 일반적으로 현지 수입가의 3배 정도 가격으로 국내에 유통된다. 예를 들어 드라이버 하나를 현지에서 17만~18만원에 구입했다면 국내에서는 50만원 정도에 팔린다. 그러나 최근에는 200자루를 수입하더라도 100자루 이상 판매는 어렵다는 게 이사장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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