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세계최초 구리 소재 MLCC 개발

입력 2006-05-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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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는 세계 최초로 구리를 내부 전극 소재로 사용한 초소형 0402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MLCC(Multi Layer Ceramic Capacitor, 적층세라믹콘덴서)란 모바일기기, 컴퓨터, 디지털카메라, 디지털TV 등 모든 전자제품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핵심부품으로서, 전자제품에서 필요로 하는 전류가 흐를 수 있도록 정류를 하거나 소량의 전기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제품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휴대폰에 약150개, PDA에 약200개, 디지털TV에 약300개가 들어간다.

이번에 개발한 MLCC는 가로 0.4mm, 세로 0.2mm의 ‘0402’ 제품으로써, 깨알보다 작고 머리카락 굵기와는 비슷해 눈으로는 형상 구분이 되지 않는 극소형이며 무게도 90㎍(마이크로그램: 백만분의 1그램)에 불과한 초경량 제품으로써, 세계 최초로 저렴하고 전기가 잘 통하는 구리(Cu)를 내부 전극 소재로 사용했다.

기존 0402 MLCC는 내부전극 소재로 팔라듐(Pd)이나 니켈(Ni)을 사용했다. 구리(Cu)는 팔라듐보다 가격이 싸고, 니켈보다는 전기가 잘 통해 두 가지 소재의 장점을 골고루 갖춘 소재이다. 특히 소형 모듈 내에 적용될 경우 고주파 특성이 탁월해 고객(모듈제조업체)들이 구리를 내부전극으로 사용한 MLCC를 선호한다.

삼성전기는 0402 MLCC를 소주잔에 담을 경우 한 잔 분량의 가격이 국내 최고급 승용차를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금(金)보다 비싼 고부가가치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및 소형 전자기기 시장의 급격한 발전으로 부품의 고밀도 실장 요구가 커짐에 따라 각종 휴대용 전자기기의 초소형 슬림화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0402 MLCC는 현재까지 각종 전자기기에서 많이 채용되고 있는 0603 (가로0.6mm, 세로0.3mm) MLCC에 비해 부피가 3분의1 이하인 초정밀 부품으로 PAM(Power Amplifier Module, 전력증폭모듈) 등 주요 RF(Radio Frequency, 무선고주파) 모듈에 내장되어 사용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이미 세계적인 RF모듈 업체에 샘플을 대응하고 있으며, 양산 제조공정 개발에 돌입해 내년 1분기 중 양산 검증이 완료된 제품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3월, 2000년 이후 최대인 월 300억원 매출을 돌파하는 등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는 삼성전기 MLCC 부문은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휴대폰/LCD/노트PC 등 3대 신성장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여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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