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편의점서 중장년층 구매력 증가”

입력 2014-03-1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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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세븐일레븐)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편의점의 주고객층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의 50대 이상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19.1% 증가하며 처음으로 매출 구성비 20%을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국내 편의점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1990년대 당시 20~30대 청년층이었던 1960년대 초반 출생 고객이 중장년층에 접어들면서 50대 이상 고객의 편의점 이용률이 20.7%까지 늘어난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50대 고객 매출은 20~30대 젊은 고객들이 많이 찾던 품목들에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 삼각김밥 매출은 전 연령층에서 전년대비 5.8% 증가한 데 비해 50대 이상에서는 18.7%나 늘었다. 반면 20대와 30~40대 매출은 각각 3.8%, 4.3% 증가에 그쳐 상승률 평균보다 낮았다.

외산 맥주에서도 중장년층 소비가 돋보였다. 지난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외산 맥주는 올해도 20.8% 성장했다. 특히 50대 이상 고객 매출은 무려 46.9%나 증가했다. 외산 맥주 내 50대 이상 고객의 매출 구성비도 2012년 13.7%, 지난해 16.6%에 이어 올해 18.9%로 연 평균 2%p 이상 증가하고 있다.

컵커피, 탄산음료 상품군에서도 50대 이상 고객의 소비는 각각 35.7%, 40.9% 늘었다.

도시락 매출 성장 역시 역시 50대 이상에서 두드러졌다. 도시락 매출은 전 연령대에서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9%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50대 이상 고객 매출은 47.7% 성장하며 전체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즉석밥과 레토르트 상품 매출 성장률도 20대와 30~40대는 각각 7.9%, 8.3%였지만 50대 이상은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27.1%를 기록했다.

젤과 왁스 같은 헤어용품의 중장년층 구매율도 높았다. 올해 세븐일레븐 헤어용품 매출은 20~30대의 소비가 다소 둔화되면서 4.2% 증가에 그쳤으나 50대 이상에서는 24.8%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중장년층이 스마트폰, 인터넷 등을 점점 능숙하게 활용하면서 다양한 정보와 문화에 익숙해짐에 따라 이들의 소비 패턴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50대 이상 중장년층 비율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2년 11월 오프라인 유통 업계 최초로 알뜰폰 ‘세컨드(2nd)’를 선보였던 세븐일레븐은 50대 이상 고객의 구매 비중이 30.0%를 넘어서는 등 반응이 좋자 지난해 9종의 알뜰폰(피처폰)을 추가로 내놓았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이들 알뜰폰은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기능이 간소해 이용이 쉽고 화면 글자도 커서 50대 여성에게 특히 인기다.

옛 양은 도시락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복고풍 도시락 ‘새마을 도시락’도 중장년층 고객의 향수를 자극하며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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