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스마트폰 잊어라”… 삼성전기, ESLㆍ플렉시블 등 신성장분야에 ‘사활’

입력 2014-02-12 09: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전기가 신성장동력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 속에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든 탓이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부품 사업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탓에 신사업 확보가 절실하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다음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대형 유통 전시회 유로샵 2014에 참여해 전자가격표시기(ESL)사업의 유럽 진출을 본격화한다. 유로샵 전시회는 3년에 한 번 씩 열리는 세계적인 샵(Shop) 산업 및 유통 전시회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달 미국 유통전시회 NRF 2014에서도 ESL을 선보이고 북미지역 마케팅에 나섰다.

삼성전기 ESL은 제품 가격과 정보를 종이라벨이 아닌 전자라벨로 변경해 디지털 형태로 표시하는 단말기다. 가격, 재고상황 등 상품 정보를 신속하게 변경할 수 있다. 현재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일부 매장에 ESL시스템을 공급해 시장 선점에 첫 발을 내딛었다.

삼성전기는 ESL 시스템을 국내 유통업계는 물론 월마트와 같은 해외 대형 유통 업체와의 제휴도 이끌어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더불어 물류창고 시장 문도 두드린다.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은 12일 수요사장단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테스코(TESCO; 영국 유통업체)를 비롯한 유럽 유통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전자가격표시기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특화형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LCC는 스마트폰, PC, TV 등 대부분의 가전제품에서 사용되는 전류 제어, 불량신호(노이즈) 차단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또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플렉시블 제품을 위한 기판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플렉시블 제품의 휘어지는 특성을 고려해 곡면에서도 탈착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연성과 기능을 겸비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갈수록 부품업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기 역시 새로운 먹거리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부품업체는 시장 변화와 트렌드에 민감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하며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 8조2566억원, 영업이익 46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0% 감소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87,000
    • -0.57%
    • 이더리움
    • 5,279,000
    • +1.11%
    • 비트코인 캐시
    • 639,000
    • -1.01%
    • 리플
    • 726
    • +0.28%
    • 솔라나
    • 233,500
    • +0.65%
    • 에이다
    • 626
    • +0.32%
    • 이오스
    • 1,132
    • +0.53%
    • 트론
    • 156
    • +0%
    • 스텔라루멘
    • 149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950
    • -1.04%
    • 체인링크
    • 25,680
    • +2.88%
    • 샌드박스
    • 604
    • -0.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