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 별세... NHK회장 '위안부 발언' 네티즌 '공분'

입력 2014-01-26 14: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위안부 피해 할머니 별세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황금자 할머니 별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일본 공영방송 NHN 신임회장의 위안부 발언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6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위안부 피해자 황금자 할머니가 이날 오전 1시30분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운명했다고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목동이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28일 강서구민장으로 엄수된다. 1924년 함경도에서 태어난 황 할머니는 13살 때 길을 가다 일본 순사에게 붙잡혀 흥남의 한 유리공장으로 끌려갔다.

3년 뒤에는 간도 지방으로 옮겨져 일본군 성노예 생활을 했으며 광복 후 고국으로 돌아오고 나서도 평생을 홀로 살아왔다. 황 할머니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임대아파트에 살면서 빈병과 폐지를 주워 팔아 모은 돈 총 1억원을 장학금으로 강서구에 기탁했다.

또 황 할머니는 사후 임차보증금, 은행예금 등을 포함한 재산 3000여만원을 재단법인 강서구 장학회에 기탁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전날 일본 공영방송 NHK의 모미이 가쓰토(70) 신임 회장이 25일 취임 회견에서 일본 위안부와 관련, "전쟁을 한 어느 나라에도 있었다"고 말하며 배상을 요구하는 한국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파문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미이 회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지금의 도덕성에서는 힘들다"면서도 "전쟁을 했던 어느 나라에도 있었다"며 프랑스, 독일 등의 국가를 언급했다.

그는 이어 "돈을 배상하라고 하는데, 모두 한일 협정으로 해결했다. 왜 다시 되풀이 되나"라며 일본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옮겼다.

모미이 회장은 회장으로 첫 걸음을 내딛는 무대에서 부주의한 발언을 했으며 이는 앞으로 진퇴 문제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보도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별세 소식과 함께 NHK 회장의 위안부 발언이 전해지며 네티즌들은 "일본은 과거사에 대한 진실한 반성이 없다. 돌아가신 황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 "이건 또 웬 망언인가. 황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 "일본이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사과를 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7채 태운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 화재' [포토]
  • 인건비부터 골재까지 “안 오른 게 없네”…공사비 상승에 공공·민간 모두 ‘삐그덕’[치솟은 건설원가, 공사비 고공행진 언제까지?①]
  • ‘尹 명예훼손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증거인멸·도망 우려”
  • 전국 30도 안팎 넘는 더위…'호우경보' 제주는 오후부터 차차 그쳐
  • 비트코인 떨어지니 알트코인 불장 오나…"밈코인 도미넌스는 하락 중" [Bit코인]
  • 단독 국내산만 쓴다던 파이브가이즈, 미국 감자도 쓴다
  • 반복되는 ‘어지럼증’ 이유가? [e건강~쏙]
  • 생존 걸린 리스크 관리...은행들 계획표보다 빠른 준비[내부통제 태풍]
  • 오늘의 상승종목

  • 06.21 14:0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221,000
    • -0.83%
    • 이더리움
    • 4,961,000
    • -1.39%
    • 비트코인 캐시
    • 551,500
    • -0.18%
    • 리플
    • 691
    • -0.72%
    • 솔라나
    • 187,700
    • -0.9%
    • 에이다
    • 551
    • +0.36%
    • 이오스
    • 819
    • +0.24%
    • 트론
    • 165
    • +0.61%
    • 스텔라루멘
    • 133
    • +0.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800
    • +0.16%
    • 체인링크
    • 20,150
    • -1.18%
    • 샌드박스
    • 476
    • +3.0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