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단절 옛말…공동체생활 가능한 아파트 각광

입력 2013-12-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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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단절’의 대명사였던 아파트에 최근 입주민들간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다.

입주민간 재능기부를 통해 문화와 교육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가 하면, 정부지원 공동육아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입주민간 공감대 형성의 장이 열리는 것이다. 건설사 역시 공동체 활성화와 계층간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 마련에 힘쓰는 추세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화곡 푸르지오’ 아파트는 기존의 커뮤니티시설인 컴퓨터실을 새롭게 꾸며 라인댄스교실, 푸르미 합창단, 클래식 기타 등 26여개의 커뮤니티 활성화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외부 강사가 아닌 재능을 가진 이웃들끼리 교류하다 보니 무료로 진행되며 참여율도 매우 높다는 게 입주민들의 평가다.

화곡동 A공인 관계자는 “입주민끼리 서로 돕고 도움을 받으면서 친밀한 관계가 유지되다 보니 주변에서 살고 싶은 아파트로 소문이 나 선호도가 높다”며 “전세물건을 구하기 위해서는 예약을 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은평뉴타운 ‘상림마을 롯데캐슬 1단지’도 마을 문고 운영회를 중심으로 ‘다같이 행복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펼쳐 호평을 받고 있다. 평생공부방 운영, 문화체험강좌, 아파트 주민소식지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교통·쾌적성·교육 등의 입지여건이 좋고, 문화 프로그램도 활성화돼 있다 보니 젊은 층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강동구 천호에 짓는 ‘래미안 강동팰리스’에는 여성가족부가 공동육아나눔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핵가족화로 인한 가족돌봄 기능을 보완하고 이웃간 돌봄 품앗이가 가능하도록 하는 지역 돌봄 네트워크로 이 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 내 ‘키즈룸’을 활용할 계획이다.

경기 김포시 풍무2지구에 짓는 ‘김포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스포츠·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입주민이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에서 이웃 주민에게 자신의 재능을 기부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강태욱 하나은행 부동산팀장은 “결국 집이라는 본질은 ‘재산’보다는 ‘생활공간’이자 ‘자아실현’의 공간”이라며 “입주민의 만족도가 아파트의 가치를 결정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결국 주민간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된 아파트일수록 향후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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