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무버]서경석 상무 “서민직장인 목돈마련 위한 ‘중수익 모델’ 만들겠다”

입력 2013-12-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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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장

“한국 시장에서도 서민과 직장인들을 위해 목돈 마련에 용이한 ETF처럼 새로운 중위험 중수익 모델을 제시하고 싶다. ”

현대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장을 맡고 있는 서경석 상무의 청사진이다.

지난해 10월 현대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장으로 합류한 그는 국내 최초 스윙펀드의 운용을 도맡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퀀트운용본부는 서 상무의 합류와 함께 새로 만들어진 조직으로, 지난 1년간 준비 단계를 거쳐 저성장 저금리 구조에 알맞은 중위험 중수익 구조의 상품 설계에 정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올 초 불확실한 국면에 대응해 내놓은 ‘현대 다이나믹스 증권펀드’는 주식과 채권 비중을 일정 비율에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스윙펀드’로 업계 최초로 출시된 스윙펀드상품이다. 일반적인 혼합형 자산배분 펀드가 주식이나 채권 하나의 비중을 최소 50~60%로 고정해야 하지만 스윙펀드는 시장상황에 따라 25~75%까지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 펀드 스킴 자체가 주식과 채권간 상관관계 격차 클수록 펀드 성과도 높아지는 구조인데, 최근 주식과 채권 간 성과 격차가 크지 않다 보니 성과는 다소 부진한 편이다.

서 상무는 “초기 성장통이 만만치 않지만 선진국에서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대한 니즈가 높고 오히려 금융 위기같은 어려운 국면에서 이같은 상품들의 인기가 높았다”며 “아직 국내엔 생소한 구조지만 중장기적으로 시장 지수보다 리스크를 줄여서 초과수익을 내는데 가장 적합한 상품임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펀드시장에 차익거래 개념을 최초로 도입시키기도 한 그는 인덱스펀드는 장기 투자시 변동성이 높아져 제대로 된 장기투자 대안으로 적당치 않다는 견해를 내놨다.

서 상무는 “펀드 시장 역사에서 액티브 펀드가 1세대라면, 2세대는 ETF와 인덱스펀드가 이끌고 있고, 이제 3세대에선 양 펀드의 장점을 하나로 모은 스마트 베타 전략이 이끌 것”이라며 “스마트 베타 전략은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스왑 등 위험조정 수익률을 높인 전략 상품을 지칭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서 스마트 베타 전략 분야에서 당 사 퀀트운용본부가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출범 4년차인 현대자산운용이 그동안 현대그룹주, 부동산펀드 등 새로운 영역에서 새로운 테마를 통해 성공 시킨 것처럼 이제는 퀀트운용본부에서 스마트 퀀트 전략으로 시장 선점을 노리겠다는 서 상무의 비전을 이투데이가 들어봤다.

◇ 글로벌매크로전략 신상품 출시 예정, 헤지펀드 분야도 진출

현대자산운용의 퀀트운용본부는 여타 경쟁사 대비 퀀트 액티브 전략과 스마트 베타 전략 등을 짜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회사의 전략 자체도 다른 경쟁사들이 쏠린 인덱스 위주에서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커 지금의 스마트 베타 전략을 시도케 한 원동력이 됐다는 것.

내년에는 공모형 글로벌매크로전략 상품을 새로 출시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헤지펀드 진출에 대한 준비에 올인 할 방침이다.

글로벌 매크로 전략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동일위험 가중 투자전략을 채택했다. 자체적으로 직접 개발한 계량분석모델을 중심으로 현재 유럽의 현지 금융기관과 상품을 위한 논의 단계에 있다.

서 상무는 “단순히 재간접 , 환헷지 전략이 아닌 현지 금융기관의 조언을 받아 자체 모델 툴을 통해 상품을 운용할 것”이라며 “진정한 협업 시너지 모델”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운용사들이 대부분 롱숏 일색으로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해 특색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공모형 글로벌매크로 전략 신상품 출시를 계기로 현대자산운용도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인 것.

서 상무는 “개인투자자를 위해 적극적 자산배분을 통한 상품과 기관투자자용 상품도 선보일 것”이라며 “계량적 리서치를 바탕으로 현대자산운용의 퀀트 운용 부분 역량을 강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 펀드시장 양극화 심해질 것…상품 차별화가 관건

최근 연일 뭉칫돈이 빠져나가고 있는 펀드 시장 전망과 관련, 서 상무는 향후 더 힘들어 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저금리, 고령화 기조가 뚜렷해지는데다 저성장 국면까지 더해 개인들이 여윳돈을 갖고 투자를 하는 움직임 과거 대비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따라서 개인 투자자금은 줄고, 기관자금 위주로 펀드 영업도 변화를 맞게 된다는 설명이다.

서 상무는 “리테일 상품이 갈수록 줄고, 상대적으로 기관과 법인들의 니즈를 맞춘 상품이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저금리 환경을 맞아 펀드 보수도 민감한 이슈로 부각 될텐데, 보수가 낮아지는건 그만큼 상품 차별화가 안됐다는 뜻이므로 결국 운용사들의 상품 차별화가 과제”라고 내다봤다.

최근 투자자들의 호응이 높은 ETF나 내년에 본격 도입을 앞둔 펀드슈퍼마켓은 판매사를 통한 창구가 많이 줄은 힘든 상황에서 활용가치가 높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서 상무는 “저렴한 보수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투자자에게 저렴히 펀드를 판매하고 제공 할 수 있는 판매구조를 지닌 ETF나 펀드슈퍼마켓이 성장할 여력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조언과 관련 기본적으로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상품에 제대로 투자하라는 원론적인 충고를 곁들였다.

상품 구조가 단순해야 오랫동안 편안히 장기 투자해 최상의 복리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생각이다.

서 상무는 “투자자 본인이 충분히 이해하고 본인의 투자 위험 성향에 맞는 상품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의 정석”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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