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연준, 3차 양적완화 지속…“재정정책이 성장 제약”

입력 2013-10-31 04: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시장 예상과 부합…“경제개선 더 많은 증거 필요ㆍ주택시장 회복은 다소 느려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현재의 3차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30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월 850억 달러(약 92조원)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도 현행 0~0.25%로 동결했다. 이는 시장 전망과 부합한 것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9월 FOMC 이후 경제활동은 완만한 속도의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고용시장 일부 지표가 개선됐으나 여전히 실업률은 높은 상태”라며 “가계지출과 기업 고정자산투자 등은 개선되고 있으나 주택부문 회복은 최근 수개월 다소 느려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성명은 또 “재정정책은 경제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가격 변동 이외에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안정적 상태라고 평가했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2% 목표 밑을 계속 유지한다면 경제에 리스크가 될 수 있으나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은 목표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은 “우리는 자산매입 속도를 조절하기 전에 (경제가) 진전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기다릴 것”이라며 “현재의 월 400억 달러어치 모기지담보부채권(MBS)과 45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성명은 “실업률이 6.5% 이상을 기록하고 1~2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물가 안정 목표인 2%에서 0.5%포인트 이상 넘지 않는 한 현재의 이례적으로 낮은 기준금리 수준인 0~0.25%를 지속할 것”이라며 기존 가이던스(안내)를 유지했다.

이번 FOMC 성명 채택에 연준 위원 중 유일하게 에스더 L.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만이 반대표를 던졌다. 에스더 조지 총재는 현재의 경기부양 기조가 향후 경제와 재정 불균형을 가져오고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성명은 지난달 회의와 거의 같은 내용이었다. 이미 시장에서는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 중지)과 부채한도 상향 논란에 따른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등으로 연준이 올해에는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도 언제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지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다. 경기진단은 지난달 FOMC와 거의 같았지만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전월과 달리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미국의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1.9% 감소한 529만채(연환산 기준)로 3개월 만에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부진했다. ADP고용주서비스가 집계한 미국의 10월 민간고용은 13만명 증가로 전문가 예상치 15만명 증가를 크게 밑돌고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셧다운 여파로 일부 경제지표가 예정대로 나오지 못하고 이미 나온 다른 지표도 왜곡됐을 수 있어 연준이 이번 FOMC에서 특별한 행보를 취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예비치는 당초 이날 나올 예정이었으나 셧다운으로 다음달 7일로 연기됐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다나 사포르타 미국 경제리서치 담당 이사는 “일반적인 설문 주기가 흐트러졌기 때문에 경제지표의 질이 의심스러울 수 있다”며 “셧다운과 부채한도 논란 충격을 제대로 분석하려면 앞으로 수주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시, 북한 ‘오물 풍선’ 신고 36건 접수…24시간 대응체계 가동
  • '놀면 뭐하니?-우리들의 축제' 티켓예매 7일 오후 4시부터…예매 방법은?
  • '선친자' 마음 훔친 변우석 "나랑 같이 사진찍자"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껑충 뛴 금값에…‘카드형 골드바’, MZ세대 신재테크로 급부상
  • 밥상물가 해결한다...트레이더스 ‘푸드 페스티벌’ 개막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85,000
    • +0.29%
    • 이더리움
    • 5,351,000
    • +1.58%
    • 비트코인 캐시
    • 647,000
    • +1.57%
    • 리플
    • 726
    • +0.28%
    • 솔라나
    • 232,900
    • -0.26%
    • 에이다
    • 631
    • +1.28%
    • 이오스
    • 1,136
    • +0.18%
    • 트론
    • 158
    • +0.64%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650
    • -0.12%
    • 체인링크
    • 25,870
    • +0.98%
    • 샌드박스
    • 625
    • +3.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