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런닝맨에 중간광고가? “흐름 끊긴다”비난여론 봇물

입력 2013-10-30 09:47 수정 2013-10-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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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9일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중간광고를 사실상 허용한다는 의사를 내비치자, 시청자 등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실제로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와 포털사이트에서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프로그램 중간에 광고가 나오면 내용 흐름이 끊기게 될 뿐더러 방송사의 광고 의존도가 높아져 공영성을 해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된 주장이다.

한 네티즌은 “지상파에서 본방을 사수하는 유일한 장점이 사라졌다”며 “중간광고는 내용의 흐름을 끊어 보고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지상파가 광고에만 의존하면 공영성을 해치게 될 것”이라며 “수익원을 다양하게 늘리고 광고는 최소한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지상파 중간광고는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의견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방송시장의 크기는 그대로인데 채널 수는 급격히 늘어 광고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다운로드나 모바일을 통한 시청도 급증해 광고수익이 크게 악화, 중간광고 도입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미국, 일본, 유럽 역시 채널이 급증하면서 중간광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다”며 “방송사들이 적자를 보존하려면 수신료를 올리든지 중간광고를 넣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지상파가 중간광고를 도입해 투자가 활성화되면 사전제작 같은 제도가 생길 토양이 마련되고 콘텐츠의 질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중간광고 도입의 장점과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반론을 펼쳤다.

하지만 지상파가 정말 적자를 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명확한 시장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달 7일 MBC 김종국 사장과 18개 지역 계열사 사장들은 ‘방송경영 정상화를 위한 회의’를 열고, 지역 계열사는 올해 9월까지만도 총 15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중간광고 허용을 방통위에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방통위가 올해 발표한 2012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을 보면 지상파의 전체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매출은 매년 줄고 있지만 재송신 수신료, 프로그램 판매료, 지상파 계열PP 매출 증가로 전체 매출액은 커지고 있는 것.

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부 전종우 교수는 10일 열린 ‘위기의 지상파, 새로운 활로의 모색’ 세미나에서 “국내 광고 시장 규모는 제한적인데 광고만을 미디어 운영 모델로 설정하면 미디어 성장과 발전은 불가능하게 된다”며 “미디어가 광고 이외의 수익 모델 발굴에 노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방통위 이경재 위원장은 29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광고시장 활성화 모색’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침체된 광고시장의 확대를 위해 광고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연말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상파 중간광고에 대해 예능프로그램에 우선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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